[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일본으로의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4대 여행지로 손꼽히는 오사카, 도쿄, 오키나와, 홋카이도 이외에도 수많은 일본의 지방 여행지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한국인 가족여행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런 일본 여행열풍은 올해 1~3월까지 1분기 실적을 보면 더욱 잘 나타난다. 일본정부관광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71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확장은 물론, 중국으로 가지 못한 전세기 수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좋은 여행지는 아닐 것. 특히나 일본처럼 자주 찾게 되는 여행지라면 나만이 알고 있는, 우리가족만 찾을 수 있는 비밀스러운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홋카이도 인근에 위치한 아키타현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다. 하지만 그 어떤 일본보다 일본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존재하는 여행지임은 분명하다.
아키타는 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이런 지역적 특징으로 쌀과 술이 유명한데, 소주로 유명한 아오모리현과는 북쪽으로 맞붙어 있다. 더불어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데, 일본에서 유명한 연예인이나 모델이 아키타 현 출신이 많다.
물이 좋은 점은 다자와 호수에서 느낄 수 있다. 전체 둘레 약 20km에 이르는 원형 칼데라 호수인 이곳은 수심이 423m로 일본에서 가장 깊다. 심지어 투명한 물색으로 호수 인근 부근에서는 바닥(수심 20~30m)이 보일 정도로 맑다.
비취색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승천전설을 간직한 타츠코 상이 서 있는데, 금빛으로 빛나는 이 상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촬영을 한 장소로 더욱 잘 알려진 명소이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이야기하자면 이병헌이 분장을 했던 도깨비 ‘나마하게’도 유명하다. 나마하게는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주는 도깨비로 강렬한 큰 북 퍼포먼스와 함께 나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오가시에 있는 나마하게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민속행사와 영화, 영상을 상영하며 의상체험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착한 아이로 자라달라는 의미의 이벤트로, 색다른 가족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화산 활동지대가 풍부하기 때문에 온천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바다를 볼 수 있는 오가시에는 오가온천이 있으며, 동북 지역의 오오유 온천, 타마가와 온천, 뉴토 온천, 하치만타이 온천이 있다.
남쪽 지역에는 오야스쿄 온천, 아키노미야 온천, 도로유 온천도 있어 하루에 한 지역의 온천 코스를 돌거나 또는, 한 지역의 온천을 다른 료칸에서 즐길는 방법 등 다양하게 온천의 도시 아키타를 여행할 수 있다.
일본의 문화를 즐겨보려면 동북 지방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가쿠노다테에 방문해 보자. 에도시대(17~19세기)의 번영한 무사마을로 이 무사 저택군 앞의 거리는 일본의 중요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돼 문화재로서 보호받고 있다.
그 외에 자료관과 미술관을 비롯해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이 마을 내에 있어 일본의 멋과 맛을 모두 즐겨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