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행자제’ 외치는 외국…국내여행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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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행자제’ 외치는 외국…국내여행은 직격탄
  • 이상엽
  • 승인 2015.06.0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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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 자제 국가로 권고하면서 국내 관광업계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 이상엽 기자
일부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 자제 국가로 권고하면서 국내 관광업계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 이상엽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국내에서 확산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한국에 대해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 통해 “한국이 중동 이외에 메르스가 가장 확산한 지역”이라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일 건강 안내란을 통해 한국을 ‘주의 1단계’ 지역으로 추가한 데 이은 또 다른 공시다.

CDC가 지정하는 공지 등급은 총 3단계로써 주의 1단계(통상적인 주의), 경보 2단계(주의 강화), 경고 3단계(여행자제)로 나뉘며, 주의 1단계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독일, 가나 등 30개 국가가 지정되어 있다.

홍콩 보건당국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스 대응 수위를 기존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홍콩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보건당국에서 ‘한국 여행 자제령’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 관광청도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중동 및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으로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고, 메르스의 진원지 중 하나인 UAE(아랍에미리트)도 한국을 ‘여행 주의 국가’로 지정하고 한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잇따라 한국을 여행 자제 국으로 지정하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지금보다 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일부터 7일까지 31개 해외지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사흘간 총 2만5천 명이 한국여행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취소자는 중국(1만 6,500명), 대만(4,800명), 일본(1,900명) 순이며, 메르스 발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5만 명 넘는 외국인들이 방한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소재 특급호텔의 객실 예약 취소가 10% 정도 늘어났고, 국내 수학여행과 단체관광도 잇따라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메르스로 인한 국내 관광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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