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관광]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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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관광]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부
  • 이상엽 기자
  • 승인 2015.06.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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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안심보험(?)'으로 유치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방안’에 대해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은 김종덕 문화부 장관이 14일 서울 잠실 야구장을 찾아 메르스 대응 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페이스북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방안’에 대해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은 김종덕 문화부 장관이 14일 서울 잠실 야구장을 찾아 메르스 대응 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본 관광업계에 총 720억 원의 특별융자를 시행한다. 또한, 방한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치료비를 지원하는 ‘안심보험’ 가입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이번 브리핑은 외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현실화되면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메르스로 입국을 꺼리는 방한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김종 차관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정보가 왜곡돼 전파되는 상황에서 외국 관광객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한국 관광을 안심해도 된다는 홍보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관광업계가 특별융자, 안심보험 등 조치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메르스가 확산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 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이번 대책이 땜질식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브리핑의 골자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진 시, 치료비와 여행 경비에 추가로 3천 달러를 보상해, 급감한 한국 관광을 되살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심보험으로는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란 어려울뿐더러 위기에 빠진 관광업계를 구해줄 해법도 되지 못한다.

인-아웃 바운드(In-Out bound)를 하는 한 여행사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을 넘어 종식이 돼야 국내 관광업계도 그제야 살아날 것”이라며 “메르스가 확산추세에 있는데 누가 안심보험 하나로 한국을 찾겠느냐”며 반문했다.

한편, 15일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150명으로 늘어났고, 격리자도 어제(14일)보다 360명이 늘어난 5,216명으로 여전히 메르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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