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여행] 하바나의 그 카페엔 웨밍웨이의 숨결이
상태바
[쿠바여행] 하바나의 그 카페엔 웨밍웨이의 숨결이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4.13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시가엔 식민시대 유산 ‘풍성’...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
50년대에나 있었을 법한 클래식한 차들을 만나면 과거로 거슬러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이 든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스페인 식민시대의 문화적 향기가 강하게 남아있는 도시 중 하나가 하바나다. 헤밍웨이와 피델 카스트로가 살다간 무대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쿠바 여행자들은 스페인의 향기에 밴 원초적 매력이 그곳에 있다고 얘기한다.

쿠바의 관문 하바나는 그런 느낌을 주는 도시다. 구시가의 낡은 건물에 칠한 페인트는 벗겨져 있고 박물관에서 보았음직한 50년대 자동차들이 굴러다니지만 신시가의 건물들이 기지개를 펴는 쿠바를 상징하는 듯하다. 캐리비안 도시 하바나는 과거와 현재, 클래식과 첨단이 공존한다.

하바나는 항구의 서쪽에 형성된 구시가와 그 서쪽에 건설된 신시가로 구분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식민 시대 하바나는 ‘앤틸리스제도의 파리’라 불리며 문화가 융성했다. 음악, 가극 등이 세계적 수준이었다. 지금의 오비스포 거리는 유럽풍의 건물들에 카페들이 그 시대를 증거하는 듯하다.

파스텔 색채의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편안한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헤밍웨이가 찾았다는 플로리디타 바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분홍빛 벽면으로 치장한 바는 럭셔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헤밍웨이가 찾았다는 플로리디타 바 내부의 헤밍웨이 동상. 외부는 분홍빛 벽면으로 치장했다. 사진/ Mallory On Travel

내부에 들어가면 헤밍웨이 동상이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이 바의 역사를 증명한다. 바에서 내놓는 칵테일 중엔 ‘파파 헤밍웨이’가 있다. 민트 잎을 넣어 만드는 모히토 칵테일 한잔에도 하바나의 낭만이 가득하다.

헤밍웨이가 머물렀던 암보스문도스 호텔은 지금은 관광코스가 되어 있다. 오비스포 거리에서 카피톨리오 쪽으로 가면 옛날 차들을 구경할 수 있는 거리다.

구시가는 식민지시대부터 건설한 좁은 거리에 늘어선 가게들이 옛 영화를 말해주는 듯하다. 사진/트래블바이크뉴스 DB

50년대에나 있었을 법한 클래식한 차들을 만나면 과거로 거슬러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이 든다. 주인의 허락을 받으면 올드카에 올라타고 촬영할 수도 있고 시내를 도는 올드카투어도 있다.

하바나는 항구의 서쪽에 형성된 구시가와 그 서쪽에 건설된 신시가로 구분된다. 구시가는 식민지시대부터 건설한 좁은 거리에 늘어선 가게들이 옛 영화를 말해주는 듯하다. 쿠바의 혁명전에 있던 고급주택은 학교나 공동주택으로 바뀌었다.

구시가에 비해 신시가는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다. 네모반듯한 건물과 최신설비를 갖춘 고급호텔이 바다를 바라보며 늘어섰다. 두 시가지를 나누는 것은 ‘하바나의 숲’이다.

헤밍웨이가 머물렀던 암보스문도스 호텔은 지금은 관광코스가 되어 있다. 사진/ hotelambosmundos

이곳에 하바나대학과 혁명광장, 국립도서관, 정부청사 등 주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쿠바 혁명 후 하바나는 3대륙 인민연대기구, 라틴아메리카 연대기구의 소재지가 되었다.

하바나 베이를 앞으로 조성된 해안도로 산책도 해볼 만하다. 말레꼰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해변도로를 걸으면 깨끗한 하늘에 뭉게구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맑은 공기 호흡하며 산택하면 쿠바 하바나 사람들과 예스러운 항구도시의 낭만이 오버랩되는 곳이다. 벤치에 앉아서 여유로운 해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카리브해의 대표도시를 찾은 여행자는 행복해질 것이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