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현지인!” 누리는 만큼 내 것 되는 홍콩 ‘올드타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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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현지인!” 누리는 만큼 내 것 되는 홍콩 ‘올드타운센트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3.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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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관광지 노호, 소호, 포호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은 제주도의 0.6배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지구의 축소판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릴 만큼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여행지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홍콩은 제주도의 0.6배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지구의 축소판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릴 만큼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여행지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홍대거리, 가로수길과 자주 비교되는 ‘올드타운센트럴’은 홍콩에서도 핵심이 되는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 섬 북단에 자리 잡은 올드타운센트럴은 말 그대로 ‘구시가지 중심’을 뜻한다.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감각적인 상가로 가득한 이곳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은 그만큼 유구한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뜻이다.

이름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노호, 소호, 포호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전시장인 홈리스. 성완역에서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 타러 가는 길에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의 인사동 ‘헐리우드 로드’를 중심으로 노호(Noho), 소호(Soho), 포호(Poho)가 자리 잡고 있다. 노호란 헐리우드 로드의 북쪽(North of Hollywood Road)이라는 의미로 낡은 벽화와 프랑스 식당이 한 데 어우러지며 홍콩의 유구한 역사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소호는 헐리우드 로드의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으로 홍콩여행의 대표 키워드로 꼽힐 만큼 외부에 많이 알려진 곳이다. 홍콩에서 딱 한곳만 가야 한다면 소호를 꼽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볼 것 많은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소호 내에서도 최고의 명물은 세계에서 가장 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노호나 소호에 비해 조용하면서 최근 가장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곳이 포호이다. 서울의 망원동 쯤 되는 이곳의 이름은 거리 이름인 포힝퐁(Po Hing Fong)에서 따왔다.

요즘 뜨는 동네가 궁금해? 포호

포호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빈티지스럽고 자유분방한데 뉴욕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그래피티로 유명하다. 포호의 명소 올디쉬 카페. 사진/ 홍콩관광청

헐리우드 로드에서 미드레벨 지역으로 올라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포호는 관광 명소로 등극한 소호나 노호와 달리 막 뜨는 동네라고 할 수 있다.

포호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빈티지스럽고 자유분방한데 뉴욕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그래피티 벽면을 따라 앤티크 가구점, 빈티지 의류매장, 트랜디한 팬시숍 등이 열을 맞춰 늘어서 있다.

또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모임이 자주 열리는 덕에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특색 있는 복장의 사람들을 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포호 거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만모사원’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사원으로 관직의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 기도를 올리던 곳이었다. 지금도 이 앞을 지나가면 진한 향불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세계에서 가장 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20개의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블로그

홍콩의 전통적인 부자들은 습기와 더위를 피해 서늘한 고지대에 저택을 짓고 모여 살았다. 반면, 젊은 상류층은 고지대 바로 밑 경사진 언덕의 고층아파트를 선호한다.

고층아파트가 즐비한 이곳을 바로 미드 레벨(Mid-Level)이라고 한다. 고지대와 평지의 중간지대인 이곳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거리가 생겨났는데 그 여파가 아랫동네에까지 미치면서 지금의 올드타운센트럴 상권을 형성했다.

800m에 달하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미드레벨에 자리 잡게 된 것도 바로 이곳이 상업의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영화 ‘중경삼림’에서 왕페이가 량차오웨이를 훔쳐보던 곳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20개의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있으며 오전 10시 20분부터 밤 12시까지만 상행 운행한다. 그 전에는 출근하는 시민을 위해 하행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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