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출시 잇따라... 시장 전망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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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출시 잇따라... 시장 전망은 '안개'
  • 조용식
  • 승인 2015.03.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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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법적 제도장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법적 제도장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자전거 시즌이 되면서 전기자전거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만도는 전기자전거 2세대 풋루스 '아이엠(IM)'을 출시,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보완한 신제품으로 고객층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톤스포츠도 스포엑스를 통해 전기자전거 시승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해외브랜드인 A2B도 한정판 컬러의 전기자전거인 '옥타브'를 출시하고 자출족을 대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전기자전거 신제품 잇따라 출시...
법적 제도 장치 여전히 미비

2015년 자전거 시즌을 맞아 자전거 업계가 전기자전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 이유는 법적 제도 장치가 아직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자전거정책과가 전기자전거 관련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을 보면,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없으며, 이용자는 면허없이 주행할 수 없다'며 법적 제도 장치가 미비를 설명했다.
전기자전거 판매를 위한 전시회 참여, 홍보에는 적극적인 전기자전거 업계. 하지만, 전기자전거의 대중화를 위한 법적 제도 장치를 위한 행보는 오히려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전기자전거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되어 있어 면허증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자전거의 자전거도로 진입은 그 자체가 불법이다.

한국도로교통연구원 신희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전기자전거 구매자들이 반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기자전거로 자출하는 박찬현 씨도 "자전거도로를 달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하다"며, "제품 판매 후 A/S를 위한 서비스 부족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미비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전기자전거를 '자전거'로 분류하는 입법안을 내놓았지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다. 당시 자전거정책과 업무를 관장했던 배일권 과장은 "전기자전거 업체들이 너무 관심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뒷짐지고 정부만 바라보는 안일한 자세버려야...
전기자전거 국내 시장 규모12,000대 수준

삼천리, 알톤, 만도 등 전기자전거 생산업체들이 관련 법안 통과는 뒷짐을 진채 행정자치부만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관련 법안은 '안전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시승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주문도 외면한 채 진행이 되어 무산되고 말았다.

만도 풋루스는 전기자전거 홍보 및 수출을 위해 유럽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영상을 촬영했으며, 유럽과 국내에서 시승식을 열고 있다. 사진 캡쳐 / 만도풋루스 동영상
영국 제품인 A2B는 디카프리오가 즐겨탄다는 전기자전거 '옥티브'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2B 홈페이지

전기자전거 업체들은 노력없이 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처세로 지난해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해는 행정자치부의 자전거정책과가 주민생활환경과로 흡수 통합되어 정부의 추진력이 지난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기자전거는 출근할 때는 편안히 오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땀을 흘리지 않아 좋고, 귀가할 때는 무동력으로 가기 때문에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자출족 박찬현 씨.

그의 말처럼 전기자전거 시장의 대중화를 이해서는 '이용자의 안전'과 '법적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전기자전거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에 전기자전거의 국내 시장 규모는 12,000대 수준으로 년간 240만대가 판매되는 일반자전거와 비교할 때, 전기자전거의 시장 점유율은 0.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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