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여파에 한파 밀려 오는 여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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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여파에 한파 밀려 오는 여행시장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6.1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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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혼란에 지갑 닫고, 관심도 접어
정치와 사회적 혼란과 미국 대선 이후 높아진 환율이 소비자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 소비자의 지출 동향과 의향의 변화 추이를 보면 춥고 긴 겨울이 앞에 있다.사진 출처/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최근 여행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치와 사회적 혼란이 소비자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대선 이후 높아진 환율이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 여행 소비자의 지출 동향과 의향의 변화 추이를 보면 춥고 긴 겨울이 앞에 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월부터 매월 1200명 이상의 소비자에게 물어 본 결과를 ‘지난 10월(1500명) 조사’와 ‘11월 초 2주간(600명) 조사’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행비 지출도 줄고 여행계획도 감소해

월별 여행지출 의향. 11월 초 향후 1년간 여행비를 ‘더 쓰겠다’는 반응은 국내여행 36%, 해외 40%였다. 이는 지난 10월에 비하면 둘 다 3%p 낮은 것이다. 사진 제공/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지난 1년간 여행비를 그 전년도에 비해 ‘더 지출했다’는 소비자의 비율로 지출 동향을 측정했다. 전체 응답자의 지난 11월초 2주간 ‘더 지출했다’는 응답은 38%였으며, 이는 전월 41%에 비해 3%p 낮은 것이다. 여행계획 보유자만 보면 41%로 5%p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하락폭이 컸다.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비를 지난 1년에 비해 ‘더 쓰겠다’는 비율이다. 11월 초 향후 1년간 여행비를 ‘더 쓰겠다’는 반응은 국내여행 36%, 해외 40%였다. 이 역시 지난 10월에 비하면 둘 다 3%p 낮은 것이며, 조사 개시 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는 많은 수의 소비자가 여행 관련 지출에 대해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위축된 개인의 소비심리는 그대로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국내외 여행지 관심도 하락

월별 국내 여행지 관심도. 주요 국내 여행지 모두가 10월에 비해 관심도가 더 낮아졌으며,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원, 부산, 전북 순이었다. 사진 제공/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대표적인 국내와 해외 여행지를 제시하고 그 지역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예전에 비해 어떤지를 묻고, ‘더 커졌다’는 소비자의 비율을 관심도로 삼았다.

주요 국내 여행지 모두가 10월에 비해 관심도가 더 낮아졌으며,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원(-6%p), 부산(-4%p), 전북(-4%p)의 순이었다. 주요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식었음을 보여준다.

해외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든 해외 여행지가 10월에 비해 관심도가 더 낮아졌으며, 하락폭도 유례없이 컸다. 홍콩/마카오(-7%p), 대양주(-5%p), 미국/캐나다(-4%p)가 특히 컸다. 이는 국내 정치와 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환율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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