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과거 일상에 감성이 자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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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과거 일상에 감성이 자극하다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6.03.2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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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트램을 타고 돌아본 도시의 풍경
감성의 도시 리스본에서는 28번 트램을 이용하면 대다수의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포루투칼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트램을 과거에 활발하게 이뤄진 교통수단이지만 과학의 발달로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광을 목적이라면 다양한 부분에서 매력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리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뤄져 있어 걸어서 여행하면 녹초가 되기에 십상이다. 사진 출처/ 포루투칼 관광청

속도가 버스보다도 빠르지 않아 주변 경관을 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진으로 담기도 좋다. 또한 막히는 시간 없이 골목 구석까지 꼼꼼 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때문에 ‘관광도시’로 불린다면 대표적인 트램 하나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포루투칼의 대표적 관광지 리스본은 감성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사진 출처/ 포루투칼 관광청

감성의 도시 리스본도 예외는 아니다. 리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뤄져 있어 걸어서 여행하면 녹초가 되기에 십상이다. 특히 남서쪽 벨렝지구, 남동쪽 알파나 지구 등 관광지가 한 지역에 몰려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고 쉽게 길이 막힌다면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질려 버릴 것이다.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리스본의 28번 트램이다. 12, 15, 18, 25, 28 등 리스본에 있는 다섯 개의 트램 중 유일하게 다양한 관광지를 만날 수 있어 유난히 사람이 많은 트램이기도 하다.

28번 트램이 가장 먼저 향한 장소는 1147년에 세워져 지금까지 역사를 간직한 ‘리스본 대성당’이다. 사진 출처/ 포루투칼 관광청

28번 트램이 가장 먼저 향한 장소는 ‘리스본 대성당’이다. 이슬람교도에게서 리스본을 되찾은 기념으로 1147년에 세워진 이곳은 1755년에 리스본을 강타한 대지진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장소로 유명하다.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리스본 대성당은 세월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부에 두 개의 종탑과 중앙 출입구 위의 장미 창 등에서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남아있지만 그 안에는 고딕 약식의 회랑, 바로크 양식의 제단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성당 안에 스테인드글라스는 바실리카 표준형 3랑식 구조로 나이브와 아일을 구분해 ‘균형미’를 최우선으로 삼던 초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점이 눈에 띈다.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인 조르제 성은 6세기 로마인을 시작으로 서고트족, 무어인에 의해 차례로 정복된 바 있다. 사진 출처/ 포루투칼 관광청

다음 정차장은 ‘성 조르제’ 성이다.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인 조르제 성은 6세기 로마인을 시작으로 서고트족, 무어인에 의해 차례로 정복된 바 있다. 그 때문인지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장소이기도 하다.

성 조르제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해 있어 시내를 내려다보며 경관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해가 질 때는 마을이 해를 삼켜버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그 때문인지 로마 시대 요새로 지어진 이후 이곳을 정복한 지도자들은 이 성을 개축해 왕국으로 사용했다.

28번 트램은 리스본 시내를 관통하는 테조 강은 물론이고 로시오 광장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포루투칼 관광청

28번 트램은 과거 리스본의 번영했던 구 시가지인 알파나 지구 언덕 곳곳을 통과헤 바이샤 지구와 바이루알투 지구까지 운행된다. 때문에 리스본 시내를 관통하는 테조 강은 물론이고 로시오 광장도 볼 수 있다. 달리고 있지만 빠르지 않은 트램의 속도는 리스본의 평화로운 모습과 닮아 더욱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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