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명소는 전부 템스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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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명소는 전부 템스에 있었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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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 강 변을 따라 둘러보는 런던 시내
높이 135m의 런던아이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이며 매년 350만여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서서 탑승한다. 사진 제공/영국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런던이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고 둘러볼 곳이 많은 도시라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유일하게 하계 올림픽을 세 번이나 개최한 도시, 런던의 오늘은 템스 강이 있어 더욱 빛난다. 템스 강 유역에는 잉글랜드의 이름난 유적지, 관광지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길이 336km의 템스 강은 영국의 젖줄로 코트월드 구릉 지대에서 발원해 동쪽인 북해로 흘러들어 간다. 템스 강의 어원은 라틴어 Tamesis로 어둡다는 뜻이다. 중세 아일랜드어에서는 어두운 회색을 뜻하기도 했다.

런던아이에 탑승하면 런던 시내를 발 아래 둘 수 있다. 저 아래 웨스트민스터 궁과 빅벤이 보인다. 사진 출처/ 대한항공 페이스북

런던 포그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안개로 유명한 도시 런던. 템스 강이야말로 가장 런던에 어울리는 강 이름이 아닐까.

런던에서 가장 볼만한 곳은 템스 강 유역의 웨스트민스터 궁전, 빅벤, 타워 브리지, 런던아이, 밀레니엄 브리지, 테이트모던 갤러리, 더 샤드, 30 세인트 메리 엑스 등이다.

대관람차 런던아이(London Eye)가 템스 강 변의 포토 포인트가 된 지는 오래됐다. 높이 135m의 런던아이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이며 매년 350만여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서서 탑승한다. 이름값에 걸맞게 코카콜라를 스폰서로 두고 있다.

빅벤은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으로 보이는 높다란 시계탑, 엘리자벳 타워에 있는 큰 종의 이름이다. 사진 제공/ 영국관광청

타워 브리지(Tower Bridge)는 도개교와 현수교를 결합한 구조로 런던 타워 근처에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1894년 완공된 이래 타워 브리지는 배가 지나가는 것에 맞춰 1년에 약 500번 정도 다리가 들어 올려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력을 이용했지만 오늘날에는 전력을 이용해 개폐된다고.

빅벤(Big Ben)은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 높다란 시계탑(Elizabeth Tower)에 딸린 큰 종(鐘)의 이름이다.

검은색 곰털 모자에 붉은색 상의를 입은 영국 근위병들이 웨스트민스터 궁전 앞에 정렬해 있다. 사진 제공/영국관광청

시계탑 4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명종 시계가 달려 있으며 1858년에 세워진 이래 무수한 영화, 광고에서 런던을 상징하는 배경으로 등장하였다. 빅벤이라는 이름은 이 탑의 건설 책임자였던 벤저민 홀 경의 거대한 몸집에서 유래됐다.

시계 아래에는 라틴어로 ‘DOMINE SALVAM FAC REGINAM NOSTRAM VICTORIAM PRIMAM(주여, 우리의 여왕 빅토리아 1세를 보호하소서)’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빅벤의 본 건물인 웨스트민스터 궁전(Palace of Westminster)은 원래 왕의 처소였으나 현재 영국의 국회의사당(Houses of Parliament)으로 사용되고 있다. 1834년 10월 16일, 웨스트민스터 궁전에 대화재가 발생하여 궁전 대부분이 전소하는 일이 있었다.

밀레니엄 브리지는 2000년, 새천년을 기념해 건설된 325m 길이의 인도교이다. 정면에 세인트 폴 성당이 보인다. www.pixabay.com

1847년, 1852년에 각각 웨스트민스터 궁전 내 상원의사당과 하원의사당이 완공되었으나 1941년 독일군의 폭격으로 다시 하원의사당이 파괴되었다.

영국 당국은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코트에게 건설을 의뢰, 1950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파괴와 재건을 반복한 끝에 런던의 상징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웨스트민스터 궁전. 화려하고 웅장한 외부만큼 내부에도 1,100개의 방과 100개의 계단, 4.8km에 달하는 복도가 있다.

밀레니엄 브리지(Millennium Bridge)는 2000년, 새천년을 기념해 건설된 325m 길이의 인도교이다. 안전 등의 문제로 잠정 폐쇄 되었다가 2002년 2월 22일 재개통했다.

런던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현대 건축물. 가운데가 ‘오이지 건물’로 알려져 있는 ‘30 세인트 메리 엑스’다. 사진 제공/ www.pixabay.com

밀레니엄 브리지 양편에는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왕비가 결혼식을 올린 세인트 폴 성당(St. Paul’s Cathedral)과 21세기에 지어진 테이트모던 갤러리(Tate Modern Gallery)가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브리지의 개통과 맞물려 테이트모던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템스 강 변에 방치되어 있던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갤러리로 탈바꿈시킨 것.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유럽 최대의 미술서적을 갖추자 테이트모던은 세계 각국의 미술 전문가가 찾아오는 현대미술의 성소가 되었다.

1276년 문을 연 브로 마켓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www.pixabay.com

그 외에 런던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현대 건축물들이 있다. 87층의 초고층 빌딩인 더 샤드(The Shard)는 유럽 연합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첨탑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오이지 건물’로 알려져 있는 ‘30 세인트 메리 엑스’는 환경 친화적인 건축물로 자연광을 이용하는가 하면 공기역학을 적용해 신선한 외부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금강산도 식후경! 런던 타워와 가까운 곳에 재래시장인 브로 마켓(Borough Market)이 있다. 현지민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 과일, 고기, 해산물 등을 진열·판매하며 맛좋은 빵과 커피도 파는 만큼 시장할 때 들르기 좋다.

1276년 문을 연 브로 마켓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런던을 여행 중인 김수연(경기대관광개발학과 3학년) 학생은 “런던아이도 아름답고 빅벤도 좋지만 런던 최고의 관광자원은 런던 시민의 친절한 매너”라고 한다. 사진 제공/ 김수연

현지에서 만난 김수연(경기대관광개발학과 3학년) 학생은 “런던아이도 아름답고 빅벤도 좋지만 런던 최고의 관광자원은 런던 시민의 친절한 매너”라고 이야기한다. 볼 것 많은 런던, 시민들의 친절한 미소를 느끼며 템스 강 변을 천천히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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