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관광? 쇼핑? 두마리 토끼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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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관광? 쇼핑? 두마리 토끼를 잡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2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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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여행의 시작은 두오모 성당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밀라노 두오모는 이곳의 랜드마크다. 사진 출처/ 이탈리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피렌체, 로마, 베니스... 볼 것은 많고 시간은 모자란 이탈리아 여행. 그렇다고 밀라노를 빼먹을 수는 없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서부 ‘롬바르디아’에 있는 이탈리아 최고의 산업도시로 명품의 고향이자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도시로 이름이 높다. 관광과 쇼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밀라노만 한 도시가 또 있을까.

밀라노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밀라노 대성당 즉 두오모를 기준으로 삼아 여행계획표를 짜는 것이 좋다. 밀라노 대부분의 관광지가 두오모를 중심으로 20~30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두오모를 중심으로 왼쪽에 명품 거리인 몬테 나폴레오네가 있다. 이곳에 있는 아케이드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는 1년 365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사진 출처/ 이탈리아관광청

두오모(Duomo)란 라틴어 Domus가 어원으로, 하느님의 집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대성당에 두오모라는 이름을 붙인다.

화려하고 웅장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밀라노 두오모는 2,000여 개에 달하는 성인 조각상으로 유명하며 찌를 듯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아 있는 135개의 첨탑은 보는 이에게 위압감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성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역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두오모를 중심으로 왼쪽에 명품 거리인 몬테 나폴레오네가 있다. 이곳에 있는 아케이드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는 아르마니, 프라다, 구찌 등 명품 숍의 본산지로 1년 365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세일 기간을 잘 맞추어 간다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Vittorio Emanuele II)는 이탈리아의 제1대 국왕(재위 기간: 1861~1878)으로 이탈리아를 통일한 장본인이다.

명품 숍이 늘어선 아케이드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내부. 사진 출처/ 이탈리아관광청

비토리오 에마누엘 2세 갈레리아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스칼라극장이 있다. 과거 이 극장의 이름을 본 따 우리나라 충무로에도 ‘스카라극장’이 들어섰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두오모 광장에서 스칼라극장을 찾기는 아주 쉽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이 바로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스칼라극장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폭격을 맞아 잿더미가 되었지만 3년 간 재건공사에 들어간 끝에 1946년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개막 공연을 가졌다.

스칼라극장은 관람 매너가 엄격한 것으로 유명한데 공연이 시작된 후엔 객석에 들어갈 수 없고, 앙코르가 금지되어 있으며, 남자는 넥타이 정장을, 여자는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폭격을 맞아 잿더미가 된 스칼라극장은 었지만 3년 간 재건공사에 들어간 끝에 1946년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개막 공연을 가졌다.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스칼라극장 내부. 사진 출처/ www.flickr.com

두오모 지역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는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성당이다.

다빈치는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하루 전, 제자들과 가진 만찬의 모습을 벽화로 남겼는데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프레스코 대신 템페라를 사용했다. 그 바람에 손상이 심해 이탈리아 당국과 성당은 대대적인 보수를 단행해야 했다. 그리고 보수 20년 만인 1999년 드디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이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한 번에 25명씩 15분간의 관람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스포르체스코 성은 과거 귀족의 요새였으나 현재 중세 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었다. 사진 출처/ www.pixabay.com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성당 바로 옆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건축에 관여한 스포르체스코 성(Sforzesco Castle)이 자리 잡고 있다.

우뚝 솟은 시계탑으로 인해 멀리서도 어디서나 잘 보이는 이곳은 한때 귀족의 요새였으나 현재 중세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됐다. 일대는 셈피오네 공원(Park Sempione)으로, 긴 여행에 지친 다리를 쉬게 할 겸 벤치에 앉아 녹음을 즐기기에 알맞다.

관광과 쇼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밀라노만 한 도시가 또 있을까. 몬테 나폴레오네의 아르마니 매장. 사진 출처/ 이탈리아관광청

직항을 포함하여 밀라노까지 다양한 항공편이 운항 중이다. 밀라노와 서울의 시차는 8시간, 비행에 걸리는 시간은 넉넉하게 12시간을 잡으면 된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할 시,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가는 길은 험난해도 오는 길은 수월하다는 이야기. 밀라노 시내 여행에는 지하철이 일반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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