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할 때 가고 싶은 그곳,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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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할 때 가고 싶은 그곳, 베트남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1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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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바다, 보트로 유명한 도시는 어디?
하롱베이의 장관. 흘러갈 듯 떠 있는 3천여 개의 섬은 ‘자연의 신비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 출처/ 스타크루즈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쌀국수, 아오자이(ao dai), 야자나무 잎 모자(non la)로 기억되는 나라 베트남. 베트남은 우리나라처럼 남북이 기다란 형태로 국토 대부분이 수면과 닿아 있다.

어디를 가도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베트남은 송꼬이 강, 메콩 강 등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커다란 강줄기도 갖고 있어 물의 나라라 자부할 만하다.

가슴이 답답할 때는 물에 에워싸인 베트남으로 떠나보자.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물길을 따라 노를 저어가다 보면 세상의 근심 걱정은 단번에 잊힐 것이다.

타인호아는 아직 우리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지만 괜찮은 휴양지로 이름을 얻어가는 중이다. 사진은 타인호아의 삼송해변.

기암괴석과 석굴로 유명한 하롱베이는 부정할 수 없는 베트남 최고의 여행지이다. 흘러갈 듯 떠 있는 3천여 개의 섬은 ‘자연의 신비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이다. 구두 한 짝을 손에 든 까드린느 드뇌브가 테라스 난간에 서서 노을 지는 하롱베이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면은 지금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베이차이, 물 위를 떠다니는 배에서 소녀가 열대과일을 팔고 있다.

하롱베이의 베이차이(Bai Chay)에는 고급 호텔, 해산물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홍가이(Hon Gai) 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회를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다. 원한다면 배 위의 소녀에게 바나나, 망고, 용과, 두리안 등 열대 과일을 살 수도 있다.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간만 내려오면 장안(Tràng An)과 만나게 된다. 장안은 우리나라에 아직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장안은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린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DB

대나무를 엮어 만든 삼판배를 타고 두 시간 코스의 뱃놀이를 즐기는 데 우리나라 돈으로 8,000원이면 충분하다. 배를 모는 사공 할머니에게 약간의 팁을 쥐여 준다고 해도 싼 가격이다. 삼판배를 타면 보통 5개의 동굴을 통과하게 되는데 인디아나 존스에 버금가는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놀랍다. 머리 위로 박쥐가 날아다니고 여기저기서 비 오듯 물이 쏟아진다. 물 위에 그림처럼 떠 있는 절들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간만 내려오면 장안과 만나게 된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DB

베트남 북부에 있는 타인호아(Thanh Hoa)는 몇 년 전 성남시에서 경제적 우호협약을 맺음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 삼송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출사 나오는 사진작가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성수기 외에는 한적한 편이기 때문에 호젓함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딱이다. 타인호아는 청동기 유물이 많이 출토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 잡은 다낭은 인도차니아 반도 최대의 상업도시다. 최근 해안선을 따라 리조트와 휴게시설이 들어서면서 동남아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자리 잡았다. 다낭은 야경이 유명한데 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한강(서울의 한강과 이름이 같다!)에는 꺼우롱 즉 용다리가 있어 밤마다 장관을 연출한다.

망고, 망고스틴, 용과, 리치, 파파야야자, 오렌지, 라임과 같은 열대 과일이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다. 사진 출처/ 트래블 앤 레저 페이스북

해 질 녘, 용의 몸통을 형상화한 아치 구조물에 불이 들어오고 다리 입구에 놓인 용머리 조형물이 물과 불을 내뿜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탄성이 쏟아진다.

다낭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유서 깊은 호이안이 나온다. 호이안 구시가지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 기념품점, 디자인 숍 등이 일렬로 들어서 있다. 자유여행을 할 경우 시클로(Cyclo)를 이용하여 새로운 여행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을 것.

물을 빼놓고 다낭을 말할 수는 없다.

어딜 가나 순박한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어 더욱 기분 좋은 베트남 여행. 북부 여행을 즐기려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노이행 직항을, 중부를 둘러보려면 다낭 직항을 이용하면 된다.

5시간이면 행복하고 즐거운 물의 나라로 날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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