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며 찾아가는 12월 추천 여행지, ‘업사이클링 국내 여행지’①서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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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며 찾아가는 12월 추천 여행지, ‘업사이클링 국내 여행지’①서울지역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2.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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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재생을 넘어, 옛 공간에 부여한 새로운 역할이 메시지가 되는 여행지
한국관광공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발표 이전에 추천한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다시 태어난 여행지,업사이클링 여행지’이다. 사진은 마포 문화비축기지.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발표 이전에 추천한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다시 태어난 여행지,업사이클링 여행지’이다. 사진은 마포 문화비축기지.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위드 코로나로 한껏 부풀었던 여행의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44일 만에 예약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비록 2주 동안이지만 여행에 대한 꿈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하루빨리 자유로운 여행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본다.

한국관광공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발표 이전에 추천한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다시 태어난 여행지(업사이클링 여행지)’이다. 도시재생 여행지를 ESG 관점에서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용도가 다한 낡은 시설이나 건물을 되살려 활용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시도였고, 그 간 MZ 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뉴트로 여행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카페 중심의 소비적인 상업 공간이 많았다.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은 단순한 재생을 넘어, 옛 공간에 부여한 새로운 역할이 메시지가 되는 ‘다시 태어난 여행지’에 주목한다. 훼손된 자연과 환경에 더 나은 가치를 부여하거나, 나쁜 영향을 끼친 곳이 친환경 여행지로 거듭난 사례다. 최근에 문을 연 곳도 있고, 오래전에 선보여 자연과 도시의 어울림을 새롭게 증명한 여행지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은 폐정수장에서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는 옛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생태문화공원으로 변신했다. 강원 정선군 ‘삼탄아트마인’은 폐광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단지로, 충북 충주시 ‘활옥동굴’은 활옥을 채굴하던 동굴을 신비로운 동굴 여행지이자 힐링 여행지로 조성했다. 울산 북구의 ‘세대공감창의놀이터’는 음식물처리장에서 아이에서 어른까지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놀이터로, 제주 서귀포시 ‘빛의벙커’는 요새처럼 자리한 국가 기간통신 시설에서 빛과 음악의 궁전으로 변모하였다.

이들 여행지는 옛 공간의 흔적과 역사를 장식으로 사용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생태 환경에 해를 끼친 과거를 반성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를 이야기한다. 다시 태어난 여행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재생의 이유를 찾는 과정인 셈이다. 2021년을 돌아보며, 잊고 지낸 소중한 것을 떠올리는 12월 여행지로도 의미 있을 것이다.
여행지 방문 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음으로 개방 여부·개방 시간·관람 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건 필수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안전여행 가이드를 꼭 확인하자.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를 만나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 문화 공원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 문화 공원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경기장 서쪽 매봉산 자락에 조성된 거대 산업 시설은 한일월드컵 준비 과정에 폐쇄됐다. 1976~1978년에 건설된 ‘마포석유비축기지’는 폐쇄 후 버려진 상태로 있다가, 2017년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번지 일대에 ‘문화비축기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 시설(T1∼T5)은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탱크 원형이 그대로 남은 T3를 비롯해 ‘마포석유비축기지’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T1과 T2를 해체할 때 나온 철판으로 만든 T6는 카페와 강의실, 회의실, 생태 도서관 ‘에코라운지’ 등을 갖춘 커뮤니티센터다. ‘문화비축기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 문화 공원이다. 문화비축기지 실내 공간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야외 공원은 상시 개방한다.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상암동 노을공원에 있는 ‘서울특별시산악문화체험센터’는 우리나라 산악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고 암벽등반을 즐기는 공간으로, 어드벤처 체험이 인기다.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2016년에 조성된  ‘경의선숲길’이 있다. 경의선숲길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지는 선형 공원으로, 마포구를 대표하는 걷기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2016년에 조성된 ‘경의선숲길’이 있다. 경의선숲길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지는 선형 공원으로, 마포구를 대표하는 걷기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만, 차분히 산책하며 초겨울 정취를 맛보기 적당하다.

폐정수장에서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영등포 선유도공원

서울시는 영등포구 선유도에 있던 폐정수장을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꾸며 지난 2002년 개장했다. 선유도공원은 산업 유산을 재생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사진은 공원 내 '시간의 정원'.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시는 영등포구 선유도에 있던 폐정수장을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꾸며 지난 2002년 개장했다. 선유도공원은 산업 유산을 재생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사진은 공원 내 '시간의 정원'.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시는 영등포구 선유도에 있던 폐정수장을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꾸며 지난 2002년 개장했다. 선유도공원은 산업 유산을 재생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수조에 모래와 자갈 등을 담아 불순물을 걸러내던 여과지는 관리사무소로, 물속 불순물을 가라앉혀 제거하던 약품 침전지는 ‘수질 정화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만 남긴 ‘녹색 기둥의 정원’과 옛 침전지의 구조물이 가장 온전하게 남은 ‘시간의 정원’은 선유도공원의 인기 포토존이다. 정수장의 농축조와 조정조를 재활용한 ‘환경 교실’ ‘환경 놀이마당’, 취수 펌프장을 리모델링한 카페 ‘나루’는 시민에게 소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선유도 남쪽과 양화한강공원을 잇는 아치형 선유교는 밤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선유도공원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문래창작촌’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선유도공원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문래창작촌’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선유도공원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문래창작촌’이 있다. 과거 소규모 철강 공장과 철물상이 자리 잡은 이곳은 쇠망치 소리와 아담한 갤러리, 골목과 예쁜 카페가 공존한다. 한강의 랜드마크였던 ‘63스퀘어’도 가깝다. 동심을 자극하는 ‘아쿠아플라넷63’과 맨 위 60층에 마련된 ‘63아트’는 탁월한 전망으로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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