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코로나 팬더믹으로 패닉상태에 빠진 항공사들이 국내선 재개와 화물기 운항을 바탕으로 재기에 나섰다. 일본 국내선 운항 재개에 나선 피치항공과 서비스 보상 정책 강화를 발표한 에어아시아, 6월부터 인천행 화물전용기 추가 운항에 나선 아메리칸항공을 소개한다.
피치항공, 6월 1일부터 오키나와(나하) ~ 후쿠오카 노선 운항 재개
피치항공은 6월 1일부터 국내선 오키나와(나하) ~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 재개하며, 19일부터는 나머지 12개 노선을 운항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6월 국내선 운항 편수는 22개 노선에 984편으로 1일 20~52편이 운항을 하게 된다. 6월 운항 재개 후에도 일부 노선에 따라 1일 운항 수를 줄여 운항함에 따라서 6월에도 일본 국내선 22개 노선에 2,000편이 감편 운항한다.
피치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하여, 일본 국내선 22개 노선 중 13개 노선의 운항을 정지해왔다. 6월 국내선 운항 재개에도 불구하고 국제선은 6월 30일까지 운항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에어아시아 고객 서비스 보상 2년으로 연장
에어아시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용하지 못한 항공권을 향후 1년 이내에 사용 가능한 크레딧으로 전환해주던 서비스 보상 정책 개선해 유효기간을 2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공지된 정책에 따라 이미 적립 받은 크레딧 유효기간도 모두 자동으로 연장된다.
에어아시아는 그간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로 항공 여행 계획을 변경해야만 했던 승객에게 예약했던 항공권을 에어아시아닷컴 홈페이지에서 사용 가능한 크레딧으로 전환해주는 정책을 실시해 왔다.
유효기간 연장은 기존 정책에 따라 이미 크레딧을 적립 받은 승객에게도 소급 적용될 방침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 필요 없이 크레딧을 적립 받은 날로부터 2년으로 유효기간이 자동 연장될 예정이며, 유효기간 연장은 사용하지 않은 크레딧만 적용된다.
개인 크레딧 계정으로 적립 받은 크레딧은 적립 받은 날로부터 만 2년(730일) 이내에 항공권이나 부가서비스, 여행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으며, 항공권의 출발 날짜는 유효기간과는 상관없이 에어아시아닷컴 홈페이지에서 검색되는 항공편으로 선택할 수 있다.
크레딧 전환과 함께 실시됐던 무제한 여행 일정 변경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해당 방법을 선택하면, 2020년 10월 31일 이전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수수료와 차액 지급 없이 여행 날짜를 무제한으로 변경할 수 있다.
2020년 3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필요에 따라 크레딧 전환 혹은 무제한 여행 일정 변경 중 택일하여 서비스 보상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며, 에어아시아닷컴 페이지를 방문해 에어아시아 챗봇인 AVA를 클릭해 접수하면 된다. 단, 서비스 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항공권의 출발 날짜는 향후 운휴 일정 연장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아메리칸항공, 6월부터 인천행 화물전용기 추가 운항
아메리칸항공이 6월 중 한국, 일본, 홍콩, 중국, 호주와 미국 간 노선을 화물전용기로 주 88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확산 이전부터 수송하던 수출입 품목에 대한 항공 운송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4일, 아메리칸항공은 댈러스/포트워스(DFW)~인천(ICN) 간 노선에 보잉 787-9 화물전용기를 주 4회 투입하여, 전자제품 등 한국산 소비재를 비롯한 의료 구호 물품을 미국으로 수송하기로 했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미국에서 인천(ICN)을 경유하여 베이징(PEK)과 상하이(PVG)에 화물전용기로 주 21회 운항 중이다.
아메리칸항공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무이사 러스 포트슨 (Russ Fortson)은 “아메리칸항공이 처음엔 의료 물품 수송을 위해 화물전용기를 투입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역의 공장이 재가동하면서 항공 수출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메리칸항공 임직원들이 이러한 물품 수송에 일조하여 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이 태평양 횡단 노선에 투입한 보잉 777-300과 보잉 787-8/9 기종은 연료 효율성과 화물 적재 용량을 고려했을 때, 태평양 전역의 화물 수송 수요를 소화해 내기에 최적화된 기종이다. 이어 러스 포트슨 (Russ Fortson) 상무 이사는 “아메리칸항공이 운항 중인 한국, 일본, 베이징, 홍콩, 상하이, 시드니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아메리칸항공의 주요 네트워크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이 가능한 물류 허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6월 이후에는 더욱 강화된 건강 안전 수칙을 시행할 예정이며, 태평양 전역에 더 많은 항공기를 투입하여 다시 승객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물론 공항뿐 아니라 기내에서도 승객의 안전을 살피는 것이 우리에겐 최우선의 임무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칸항공은 연간 9백만 톤에 달하는 물품을 여객 화물칸으로 수송한 바 있으며, 이는 세계 항공 수송의 35%를 차지하는 분량이다.
한편, 아메리칸항공은 1984년 댈러스/포트워스(DFW)~프랑크푸르트(FRA)노선에 화물전용기를 운항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월 화물전용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유럽, 남미지역 등 운항 노선을 추가하여 4,500여 톤의 의료품, 방역물품, 전자제품 등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