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자연이 선사하는 꽃 길 하이킹 10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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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자연이 선사하는 꽃 길 하이킹 10선(1)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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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부터 알프스 가장 깊숙한 곳에 피어난 에델바이스까지 봄꽃 한 아름
한껏 물오른 꽃봉오리들이 기지개를 켜고 고운 빛을 펼쳐내는 스위스의 봄꽃 풍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한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한껏 물오른 꽃봉오리들이 기지개를 켜고 고운 빛을 펼쳐내는 스위스의 봄꽃 풍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한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햇살이 알프스에 쌓인 눈과 산골짜기 계곡의 살얼음을 녹이는 봄, 스위스의 도심과 산골 마을에서는 한껏 물오른 꽃봉오리들이 기지개를 켜고 고운 빛을 펼쳐낸다. 스위스의 봄꽃 풍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열 가지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한다.

1. 꽃향기 가득한 들판 하이킹

하이덴에서 시작해 꽃이 가득 피어난 들판을 지나 짙푸른 보덴제 호수와 주변 시골 풍경의 절경에 감탄하게 되는 “다섯 나라 비스타”까지 이어지는 꽃향기 가득한 들판 하이킹 코스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하이덴에서 시작해 꽃이 가득 피어난 들판을 지나 짙푸른 보덴제 호수와 주변 시골 풍경의 절경에 감탄하게 되는 “다섯 나라 비스타”까지 이어지는 꽃향기 가득한 들판 하이킹 코스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루트: 하이덴(Heiden) – 할텐(Halten) - "다섯 나라 비스타(Five-country-vista)" – 로르샤흐(Rorschach)

이 하이킹 트레일은 하이덴(Heiden)에서 시작해 꽃이 가득 피어난 들판을 지나 짙푸른 보덴제(Bodensee) 호수와 주변 시골 풍경의 절경에 감탄하게 되는 “다섯 나라 비스타(five-country vista)”까지 이어진다. 여기에서 호반의 마을, 로르샤흐(Rorschach)까지 코 닿을 거리다.

아펜첼러란트(Appenzellerland)와 보덴제 호수 지역의 화려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이 하이킹 트레일에서는 향기 가득한 알프스 들판의 싱그러운 초록 식물이 보덴제의 짙푸른 풍경과 끊임없이 등장한다. 초록의 땅과 파란 호수의 조합이 이 흥미로운 산악 하이킹의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트레일 정보: 이 하이킹 투어는 전형적인 농가를 지나 다섯 나라 풍경이 나오는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인접국가의 다섯 개 지역을 이정표가 가르치는데, 스위스, 보랄 베르크(Vorarlberg), 바바리아(Bavaria), 바덴(Baden), 뷔어템베르크(Württemberg)가 그 다섯 곳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저 아래 깊이 자리한 보덴제의 독특한 자태다. 아펜첼의 별미를 하이킹 출발점인 하이덴에서 즐겨 보거나, 피크닉을 위해 배낭 안에 챙겨 넣어도 좋다.

2. 함박꽃 피어난 발트 슈태터베그(Waldstätterweg) 따라 하이킹

루체른 호수가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진 곳으로, 특히 봄에 더욱 아름다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루체른 호수가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진 곳으로, 특히 봄에 더욱 아름다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루트: 브룬넨(Brunnen) – 뤼틀리(Rütli)

루체른(Luzern) 호수가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진 곳으로, 특히 봄에 더욱 아름다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발트슈태터베그 하이킹 트레일은 브룬넨에서 시작해 풍경 가득한 루체른 호수 주변을 돌며 장장 7일 동안 7개의 구간을 지나며 뤼틀리까지 이어진다.

트레일 정보: 장거리 하이킹으로, 혹은 자기가 선택한 구간 하이킹으로 인기 좋은 발트슈태터베그 하이킹 트레일은 하이커들이 스위스의 심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림 같으면서도 문화가 녹아 있는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 마을, 루체른 도시를 모두 걸어서 발견해 볼 수 있다. 트레일은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데, 호숫가 트레일과 산악 트레일, 도심 산책로를 포함해 뷔르겐슈톡(Bürgenstock)에 있는 펠젠베그(Felsenweg) 같은 역사길도 등장한다. 스위스 길(Swiss Path: 하이킹 루트 99)과 조합하면 루체른 호숫가 하이킹은 총 9일까지 이어갈 수 있다.

3. 산세와 함께 걷는 하이킹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세 명봉의 환상적인 뷰와 함께 걷는 '마운틴 뷰 트레일'은 웅장한 라우터브룬넨 계곡 위를 따라 걷는데, 트레일은 야생화로 가득한 알프스 들판을 지나 알멘드후벨까지 이어진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세 명봉의 환상적인 뷰와 함께 걷는 '마운틴 뷰 트레일'은 웅장한 라우터브룬넨 계곡 위를 따라 걷는데, 트레일은 야생화로 가득한 알프스 들판을 지나 알멘드후벨까지 이어진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루트: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 그뤼취알프(Grütschalp) – 뮈렌(Mürren) - 알멘드후벨(Allmendhubel)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콘,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 세 명봉의 환상적인 뷰와 함께 걷는 마운틴 뷰 트레일(Mountain View Trail)은 웅장한 라우터브룬넨 계곡 위를 따라 걷는데, 트레일은 야생화로 가득한 알프스 들판을 지나 알멘드후벨까지 이어진다.

트레일 정보: 톱 클래스 파노라믹 하이킹 트레일로,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의 세 거봉,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및 라우터브룬넨 계곡 뷰가 풍경을 장악한다. 라우터브룬넨 계곡 위를 따라가는 고지대 트레일은 그뤼취알프에서 아름다운 숲을 지나 알프스 들판을 건넌다.

가파른 절벽과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의 만년설이 특히 놀라운 풍경을 선사한다. 트레일은 습지를 지나고 야생화, 블루베리 덤불, 알파인 로즈로 가득 피어난 들판을 건너 뮈렌 마을 위에 있는 알멘드후벨까지 이어진다. 알멘드 후벨에는 짧게 산책할 수 있는 꽃길도 마련되어 있다.

4. 다섯 개의 산정 호수를 따라가는 하이킹

다섯 개 호수 트레일은 체르마트의 산을 지나는 절경의 하이킹 트레일이다. 다섯 개의 산정 호수 중 세 개의 호수는 마터호른 봉우리를 수면에 반사한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다섯 개 호수 트레일은 체르마트의 산을 지나는 절경의 하이킹 트레일이다. 다섯 개의 산정 호수 중 세 개의 호수는 마터호른 봉우리를 수면에 반사한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루트: 블라우헤르드(Blauherd) – 수넥가(Sunnegga)

다섯 개 호수 트레일(5-Seenweg)은 체르마트(Zermatt)의 산을 지나는 절경의 하이킹 트레일이다. 다섯 개의 산정 호수 중 세 개의 호수는 마터호른(Matterhorn) 봉우리를 수면에 반사한다. 수많은 봉우리의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이 하이킹 트레일에서 극한의 다채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트레일 정보: 체르마트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은 꽤 높은 고도에서 산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그러나 이 고도는 쉽게 정복할 수 있다. 바로 케이블카와 산악 철도가 하이커들을 해발고도 2,500m에 있는 블라우헤르드 상부 역으로 쉽게 안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이 하이킹 트레일의 출발점으로, 슈텔리제(Stellisee), 그린디제(Grindjisee), 그륀제(Grünsee), 모스이제(Moosjisee), 라이제(Leisee) 호수로 향한다.

다섯 개 호수는 각각 고유의 형태, 색채, 특성이 있다. 라이제는 어린이들이 수영하고 재미있게 노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륀제 호수는 비교적 거친 풍경에 둘러싸여 있는데, 눈잣나무가 바위와 모래를 붙잡고 있는 형상이다. 그린디제 호숫가는 희귀한 꽃들로 가득하다.

이 트레일은 특별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데다 기막힌 산 풍경을 선사하고, 식사하기 위해 쉬어갈 수 있는 곳들로 가득해 더욱더 훌륭한 트레일이다.

5. 도심 위 파노라마 트레일 따라 하이킹

플라넷 트레일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이킹 트레일은 마법 같은 능선 코스로, 절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태양계를 따라가는 여정을 단 두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플라넷 트레일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이킹 트레일은 마법 같은 능선 코스로, 절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태양계를 따라가는 여정을 단 두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루트: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 - 아들리스빌(Adliswil)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 철도는 해발고도 871m의 취리히(Zürich)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 정상으로 정기 기차 편을 운행한다. 고지대 하이킹 트레일은 기찻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취리히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펠젠에그(Felsenegg)에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쉬어간 뒤, 곤돌라를 타면 아들리스빌(Adliswil)로 내려갈 수 있는데,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취리히로 돌아갈 수 있다.

트레일 정보: 플라넷 트레일(Planet Trail)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이킹 트레일은 마법 같은 능선 코스로, 단 두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 절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태양계를 따라가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취리히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기차로 찾아갈 수 있어 편리하다. 한나절 하이킹을 원하거나 햇살 받이를 원하는 취리히 시민들은 로컬들이 “위에츠기(Üezgi)”라 부르는 1875년부터 운행된 위에틀리베르크 기차에 서슴없이 오른다.

게스트 하우스와 스파 리조트를 통합한 호텔이 25년 전에 오픈했는데, 지금은 위에틀리베르크 정상 위, 스타일리쉬한 호텔로 자리 잡아 취리히 최고의 전망을 선사한다. 고소 공포가 없다면 이 “우토 쿨름(Uto Kulm)” 호텔 앞에 있는 72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보아도 좋다. 취리히 도심과 호수,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더욱 인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만큼 놀라운 뷰를 펠젠에그까지 이어지는 짧은 고지대 하이킹 트레일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스위스 최초이자 유일한 자연 모험 공원, 취리히-질발트 자연공원(Zurich-Sihlwald Wilderness Park)이 무척 가깝다. 여유로운 하이킹을 원하거나 가족을 동반한 경우 들러보기 좋은데, 공원 관리자를 만나면 그들의 업무와 자연 보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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