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유럽이 떨었던 흑사병, 중국에서 확진 환자 2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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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유럽이 떨었던 흑사병, 중국에서 확진 환자 2명 발생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11.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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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구 병원 이송 환자 2명 최근 폐렴형 흑사병 확진..12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언론 보도

 

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이 최근 폐렴형 흑사병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이 최근 폐렴형 흑사병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12일 <신화통신> 등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이 최근 폐렴형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네이멍구(내몽고) 자치구 지역 출신으로 알려진 환자 2명에 대해 베이징 의료당국은 치료를 진행 중이다. 전염을 막기 위한 예방과 통제 조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이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숙주 동물인 쥐에게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된 쥐벼룩이나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간혹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재채기 분비물이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이 흐려지기도 한다. 전염성이 강하며 사망률도 높다. 흑사병 증상을 발견하고 2~3일 내 치료하면 항생제 등으로 조치가 가능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은 최고 60%까지 치솟는다. 흑사병은 1~7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흑사병은 14세기 중기 유럽을 강타한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300년 동안 유럽인구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인 최소 2500만 명에서 최대 6000만 명이 흑사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세기 말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사라지는 듯했지만 여전히 살아있다. 현재 중국 대륙의 오지, 몽골·중앙아시아 등에는 보균동물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는 10년 사이에도 이로 인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무려 60명이 사망했다. 2017년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 이 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페스트균은 지금도 분포가 희박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여전히 발병하고 있다. 베이징이 흑사병의 자연 발생지는 아니지만 진입과 전파의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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