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요즘은 복잡한 관광지보다 조용히 쉴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혼행(혼자여행)이 대세가 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다. 이런 여행지를 찾는다면 경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깨끗한 공기로 마음을 정화하고 싶다면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을 추천할 만하다. 산림청으로부터 ‘휴양·복지형 명품숲’으로 선정된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은 해발 681m인 금산의 동쪽 자락에 위치한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이름난 관광지인 ‘보리암’이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유튜브 채널 ‘유이뿅’엔 ‘여러분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 ‘유이뿅’이 간 곳은 보리암. 보리암을 빠져 나와 금산 정상을 향해 걸은 그는 정상 근처의 금산산장에 도착했다. 국내 최고도 절벽 산장인 금산산장은 원래 비구니 전용 암자였다가 일제시대 때 개인에게 팔려 숙박은 물론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 곳이다.
영상에서 ‘유이뽕’이 서울에 가는 막차를 놓쳐가며 도착한 산장 안방엔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셨다. 40년 넘게 산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할머니는 해물파전(1만 원), 메밀김치전병(1만 원), 나물볶음밥(7000원), 컵라면(3000원), 식혜(3000원), 캔커피(3000원), 사이다(2000원), 콜라(2000원), 생수(1000원) 등을 판매했다. 매점에서 그는 컵라면과 해물파전을 구매했다.
식사를 하기 전 그는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컵라면을 먹으며 “너무 행복하다. 이거 보통 컵라면이 아니다. 진짜 죽인다”고 즐거워했다. 개 소리로 기쁨의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한편 금산산장 매점에서 계산은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또 음식을 다 먹으면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는 일은 손님이 해야 한다.
얼마 전까진 막걸리 등 술과 질펀한 안주도 팔았지만 금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산장 영업과 관련된 법률이 바뀌어 음주는 불가능하다. 물론 흡연도 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