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배틀트립’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는 가족여행’을 주제로 심혜진, 설인아가 모녀 콘셉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홍콩 전통의상을 차려 입고 현지 인증샷에 나섰다. 설인아는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붉은색 치파오를 골랐고, 심혜진은 남성용 전통의상 ‘청삼’을 선택했다.
심혜진·설인아는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일념 하에 홍콩 인생샷 명소를 두 발로 누볐다. 특히 센트럴의 퀸스로드, 할리우드로드 일대는 인생샷을 찍기 좋은 홍콩 명소가 모여 있어 포토 플레이스로 꼽힌다.
홍콩 명소에서 ‘화양연화’의 장만옥처럼 치파오 차림으로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일은 어느덧 예능 프로그램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동상이몽2의 소이현과 인교진 부부도 ‘홍콩 무비투어’를 위해 치파오를 입었고 tvN ‘짠내투어’ 박나래도 홍콩여행 시 치파오를 갖추어 입어 화제가 됐다.
장만옥의 화양연화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치파오는 깃이 트인 차이나칼라에 하의의 깊은 슬릿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특별한 노출 없이도 치파오는 관능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만주족의 전통의상이었던 치파오가 중국 여성들의 대표적 전통 의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근대기 이후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자본주의적이고 봉건주의적이라는 이유로 차츰 냉대 받게 된 것에 비해 영국령이었던 홍콩에서는 꾸준히 사랑을 이어왔다. 지금은 홍콩이든 중국 본토든 할 것 없이 웨딩 혹은 파티용 의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치파오 현지 대여 가격은 한화 1인 4만3300원이며, 촬영패키지는 8만5100원이다. 1회 대여 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종일 입을 수 있다. 촬영 패키지의 경우 세 군데 장소에서 두 시간 가량 촬영하게 된다. 예약 필수.
현지에서 치파오를 빌리는 게 부담스럽다면 한국에서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맞춤 치파오의 경우 10만 원을 웃돌지만, 기성복 치파오의 경우 온라인 매장에서 2만 원대에 구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