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명승지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화제몰이 중인 ‘경남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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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명승지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화제몰이 중인 ‘경남 함양’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9.1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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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끝자리 2일, 7일이면 함양장 열려 임산물 싸게 판매
지리산 기슭을 시원하게 가르는 엄천강은 최근 래프팅을 비롯한 액티비티의 명소로 이름을 얻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경남 함양의 엄천강을 아는가. 지리산 기슭을 시원하게 가르는 엄천강은 최근 래프팅을 비롯한 액티비티의 명소로 이름을 얻고 있다.

엄천강 상류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에 자리 잡은 용유담 계곡은 지리산 맑은 물이 평평한 수면을 이루면서 절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곳이 최근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가을 여행객으로 갑자기 분주해졌다. 여주인공 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가 총포술을 익히던 곳이 바로 용유담 계곡이다.

여주인공 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가 총포술을 익히던 곳이 바로 용유담 계곡이다. 사진/ 미스터 선샤인

호수의 모양이 인근 봉우리들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용의 형상이라고 해서 용유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신선이 놀다갈 것만 같은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여름이면 많이 피서객이 모여든다.

용유담 호숫가에는 나귀바위와 장기판이라는 바위가 있어 한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옛날 옛적 마적도사가 종이에 쇠도장을 찍어서 나귀 편에 보내면 그 나귀가 어디론가 가서 먹을 것을 실어 왔다고 한다.

또한 나귀가 용유담 가에 와서 크게 울면 마적도사가 막대기로 다리를 놓아 나귀가 용유담을 건너올 수 있도록 했다.

지형적인 특성 상 함양에서는 산머루, 잣, 밤과 같은 산열매, 산나물, 산약초, 송이버섯, 옻이 활발하게 생산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하루는 마적도사가 장기를 두고 있는데 용 아홉 마리가 나타나 싸움을 시작했다. 용이 싸우는 소리를 외면하기 위해 마적도사는 더더욱 장기에 골몰했다.

마침 짐 실은 나귀가 찾아와 온 힘을 다해 울었으나 마적도사가 나타나지 않자 지쳐 죽었고 곧 바위가 되었다. 그 바위가 바로 나귀바위다. 마적도사는 나귀가 죽자 화가 나서 장기판을 부수어 버렸는데 그 부서진 조각이 장기판 바위를 형성했다고 한다.

청정 고을 함양군은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진입하는 등산로 입구로 5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트래킹코스가 많다. 사진/ 함양군

용유담 계곡이 자리 잡은 청정 고을 함양군은 지리산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진입하는 등산로 입구로 5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트래킹코스가 많아 가을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진다.

지형적인 특성 상 함양에서는 산머루, 잣, 밤과 같은 산열매, 산나물, 산약초, 송이버섯, 옻이 활발하게 생산된다. 특히 지리산 백무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옻은 그 효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옻 껍질을 닭과 함께 고아 그 국물을 마시면 각종 병증이 낫는다고 한다.

매 끝자리 2일, 7일이면 함양장이 열려 함양산 임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또한 칡은 우리나라 어디서든 자생하지만 함양지방에서 생산되는 갈포가 특히 유명하다. 과거에는 의료용으로 칡즙을 많이 마셨지만 최근에는 칡이 고급 벽지의 재료로 그 수요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함양사과와 함양양파의 경우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탓에 타 지역 생산품에 비해 단단하고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저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매 끝자리 2일, 7일이면 함양장이 열려 함양산 임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매년 9월이면 성황리에 산삼축제가 열리는 함양군. 사진/ 함양군

함양은 88고속도로와 국도 2개 노선을 통해 영호남과 연결되며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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