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온누리여행사, 더 좋은여행 “왜! 문 닫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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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온누리여행사, 더 좋은여행 “왜! 문 닫았나?”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9.1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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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여행사 잇단 폐업... 성수기 실적 부진, 과도한 홈쇼핑에 ‘속 빈 강정’으로
연일 사상 한국 여행자 최대 인원이 해외로 출국하고 있지만, 여행업계에는 불황이 감돌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연일 사상 한국 여행자 최대 인원이 해외로 출국하고 있지만, 여행업계에는 불황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e온누리여행사는 지난 3일 고객들에게 폐업통보를 알렸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받던 더좋은여행도 지난 5일 파산했다.

이들 업체는 8월까지 홈쇼핑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해 소비자 피해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여행사는 사고 발생이나 관광객 손해에 대비해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e온누리여행사는 기획여행보증보험 2억 원, 영업보증보험 5000만 원 가입되어 있고, 더좋은여행 역시 기획보증보험 2억 원, 영업보증보험 6500만 원에 가입되어 있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규모가 큰 만큼 보험금액보다 피해액이 더욱 커 전액 보상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런 경우에는 개인별로 일정 비율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e온누리여행사는 지난 3일 고객들에게 폐업통보를 알렸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받던 더좋은여행도 지난 5일 파산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이들 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나서왔지만, 여름 성수기 시장이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폐업했다는 것이 여행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한편, 이들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 시장인 7~8월을 내다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나서왔지만, 여름 성수기 시장이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폐업했다는 것이 여행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출국자 수를 기록한만큼 여행사들도 큰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반면 올해의 경우도 해외출국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여행사 실적은 작년에 비해 급감했다”며 “사실 성수기 수익을 전제로 1년 장사를 계획하는 중소 여행사 입장에서 성수기 실적 부진은 큰 부담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10대 여행사들의 7·8월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역성장을 보였으며, 이런 성수기 부진은 중견 여행사, 소형 여행사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여행상품 홍보와 판매를 위해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금력이 약한 중소 여행사는 이 때문에 휘청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국토교통부

더불어 여행상품 홈쇼핑도 여행사 폐업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행상품 홍보와 판매를 위해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금력이 약한 중소 여행사는 이 때문에 휘청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홈쇼핑의 경우 회당 5000~6000만 원에 방송되며 프라임타임 방송료는 최고 7000만 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여행사들의 홈쇼핑 참여가 과열되면서 그 효과 또한 예전 같지 않다. 그런데도 일부 여행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여전히 홈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상품은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해외현지 여행사), 관광청 등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홈쇼핑상품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은 이윤을 남기려는 것보단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선의 수단”이라며 “여행사 입장에서도 여행자 모객하기 위해 홈쇼핑에만 목을 매야 할 것이 아니라, FIT 고객을 위한 여행상품 다변화와 특별한 서비스 모색 등을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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