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걸어서 시간여행! ‘타이완’의 경주 ‘타이난’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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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걸어서 시간여행! ‘타이완’의 경주 ‘타이난’ 당일치기 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7.2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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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문, 기념아치, 성채 외에 300개가 넘는 사원 자리 잡아
현대적 쾌적함과 과거를 회상케 해주는 기념물이 조화롭게 배치된 타이난은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당일치기 도보투어가 가능하다. 사진/ 타이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타이완 남부 타이난시(台南市)은 대도시면서 물결치듯 흘러가는 오토바이, 자동차의 홍수 속으로 소달구지가 다니는 느긋한 풍경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대적 쾌적함과 과거를 회상케 해주는 기념물이 조화롭게 배치된 타이난은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당일치기 도보투어가 가능하다.

타이난에는 고풍스러운 문, 기념아치, 성채, 300개가 넘는 사원 등 타이완의 역사와 유적에 관한 다양한 보물이 숨어 있다. 사진/ 타이완관광청

타이난에는 고풍스러운 문, 기념아치, 성채, 300개가 넘는 사원 등 타이완의 역사와 유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수천 년에 걸친 중국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된 이곳은 두고 대만의 역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개산로에 있는 정성공사원(延平郡王祠)은 1661년 침입한 네덜란드인을 격퇴한 명나라 애국지사들을 기념하는 사원이고 녹이문 근처 마주사원은 1000년 된 상(像)이 소장된 사원이며 성모사원은 타이완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가들에 의해 복잡하게 지어진 사원이다.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적감루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행정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1653년 지은 건축물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적감루(赤崁樓)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행정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1653년 지은 것으로 네덜란드 통치시대 당시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전면에는 청나라 때 제조된 9개의 돌거북 비석이 있으며 다리가 잘린 단족석마상이 전시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말은 밤만 되면 마을로 내려와 백성을 괴롭혔는데 신이 벌을 내려 다리를 잘랐다고 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지금은 보루 대부분이 사라지고 반얀트리 뿌리에 뒤얽힌 벽돌 장벽만이 남아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해주는 안평고.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타이완의 역사가 타이난의 안평고(安平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가. 17세기 중엽,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곳에 ‘제럴드성’을 쌓으면서 타이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보루 대부분이 사라지고 반얀트리 뿌리에 뒤얽힌 벽돌 장벽만이 남아 그 시절을 짐작하게 해준다.

대만 사람들은 이곳 전망대로 올라가 저녁노을을 감상하거나 광활한 대만해협 위에 점점이 떠있는 고기잡이배들을 구경하는 것을 즐긴다. 현재 안평고보(安平古堡)는 타이완 팔대미경의 하나로 꼽힌다.

남문로에 위치한 공묘는 타이완의 첫 번째 공자사원으로 1655년에 창건되었다. 사진/ 임요희 기자

바닷가에 우뚝 선 억재금성은 타이난 해안을 지키기 위한 목적에서 청나라 말엽인 19세기말에 건조되었다. 드높은 벽과 해자를 갖춘 이 정방형의 건축물은 타이완 최초의 서양식 요새로 꼽힌다. 요새에 위치한 암스트롱 대포는 영국에 있는 원형을 복제한 것.

남문로에 위치한 공묘(孔廟)는 타이완의 첫 번째 공자사원으로 1655년에 창건되었다. 타이완 최초의 학교이기도 한 이곳은 넓은 사원 부지를 배경으로 15개의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왼쪽에 있는 것이 학교, 오른쪽에 위치한 것이 사원이다. 매년 9월 28일이면 대성전 앞에서 공자탄신을 축하하는 성대한 의식이 펼쳐진다.

청나라 관리들이 군신에게 의례를 올리던 관우사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이다. 사진/ 타이완관광청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꼽히는 대천후궁(大天后宮)은 1684년 완성된 사원으로 바다의 여신 마조를 기리는 장소이다. 해신 마조는 천리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눈과 바람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갖고 있는데 한때는 이 눈과 귀는 악령들이었다고 한다.

나쁜 짓을 일삼던 악령들이 마조에게 감화되어 자신들의 능력을 선행에 쓰게 되었다는 것. 매년 음력 3월 23일, 대천후궁에서는 그녀의 생일을 경축하는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한편 이 사원의 두 번째 신인 월하노인은 일종의 중매신으로 미혼남녀들 사이에서 숭배되고 있다. 이들은 그 앞에서 연지를 바르기만 하면 금방 결혼상대자를 만나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밖에 청나라 관리들이 군신에게 의례를 올리던 관우사원, 청나라 섬기기를 거부하고 왕자와 함께 자살한 다섯 명의 후궁을 모신 오비사원이 대표적인 사원으로 꼽힌다.

타이난 미식문화에는 역사성이 담겨 있다. 미각 경험 외 정신적인 부분까지 체험하게 해주는 타이난 요리. 상단 왼쪽이 관차이반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고대도시의 성장과 함께 발달해온 타이난 미식문화는 역사성이 담긴 요리로서 미각 경험 외 지역의 정신적인 부분까지 경험하게 해준다.

타이난 명물 요리로 식빵 속을 파낸 후, 고기와 치즈로 속을 채운 관 모양 토스트 ‘관차이반’, 과거 어부들이 흉어기에 먹던 ‘도소월담자면’, 쌀 반죽을 뜨거운 후라이팬에 넓고 얇게 펴서 구운 후 조각조각 떼어 국을 끓인 ‘타이완식 쌀떡국’, 단짠단짠 ‘쌀푸딩’, 영양보양식 ‘뱀장어 국수’가 유명하다.

한편 고구마와 돼지고기를 이용한 만두, 떡 등도 타이난 여행 시 맛보아야 할 간식거리. 소북야시장이나 중국타운 내 먹자거리를 방문하면 이런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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