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여행지 ‘내 취향은?’ 강북 같은 홍콩, 강남 같은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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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여행지 ‘내 취향은?’ 강북 같은 홍콩, 강남 같은 싱가포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2.2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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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명소로 가득 찬 홍콩 갈까, 자연까지 상쾌한 싱가포르 갈까
홍콩과 싱가포르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분위기로 해마다 많은 여행자를 매혹하는 지역이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여행을 꼽는 사람이 많다. 여행은 삶의 재충전 요소로 날이 갈수록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좀처럼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 장거리여행을 욕심내면 평생 못 떠날 수도 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면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의 미덕을 두루 갖춘 좋은 여행지가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홍콩과 싱가포르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분위기로 해마다 많은 여행자를 매혹하는 지역이다.

골목골목 명소로 가득 찬 홍콩

경사진 언덕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칠 벗겨진 건물들마다 하나씩 사연을 안고 있어 어느 한 곳도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다.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면에서 자타공인 아시아 선두 그룹을 유지하는 여행지다. 작년 홍콩을 방문한 국내여행자 수만 해도 150만 명을 헤아린다. 홍콩은 가장 국제적인 도시면서 가장 올드한 매력을 뽐내는 곳으로 서울의 서촌, 북촌처럼 골목골목 명소로 가득 차 있다.

특히 홍콩 지하철 센트럴역, 셩완역, 사이잉푼역 일대는 ‘올드타운센트럴’로 분류되는데 개성 있는 부띠끄, 갤러리, 카페가 다수 자리 잡고 있어 도시투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호 허름한 차찬텡에 들어가 고소한 밀크티 한 잔 마셔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사진/ 홍콩관광청

식민지시대 영국인들은 홍콩섬에 처음 상륙하면서 덜 습하고 시원한 태평산 근처에 대단위 주택단지를 짓고 정착해 살았다. 경사진 언덕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칠 벗겨진 건물들마다 하나씩 사연을 안고 있어 어느 한 곳도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역시 올드타운센트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꼽힌다. 소호 허름한 차찬텡에 들어가 고소한 밀크티 한 잔 마셔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홍콩섬과 빅토리아하버, 구룡반도, 신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홍콩섬 최고의 전망 명당 루가드 로드. 사진/ 홍콩관광청

빅토리아피크 산꼭대기에는 웍 모양의 피크타워가 있어 전망대로 이용된다. 그밖에 레스토랑, 쇼핑센터, 마담투소 박물관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피크타워 뒤쪽으로 살짝 돌아가보자.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루가드 로드 진입로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 비밀의 장소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조깅 코스로 홍콩섬과 빅토리아하버, 구룡반도, 신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홍콩섬 최고의 전망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의 14번째 총독인 프레드릭 루가드의 이름을 딴 루가드 로드 트레일은 할렉로드 교차로에 이르러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초보자의 경우 홍콩대학 쪽으로 내려오는 1시간 30분 코스를 천천히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자연까지 쾌적한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완벽한 계획도시로 궁극의 도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 싱가포르

지도상으로 말레이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영국 동인도 회사가 개발한 항구도시에서 국가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이후에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와 다툰 끝에 독립 국가가 되었다.

싱가포르는 완벽한 계획도시로 궁극의 도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워 슈트에 서류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사람, 운동복 차림으로 포장도로를 달리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알프레스코 카페를 지나치는 사람 모두 활기에 넘친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랜드마크 호텔인 ‘마리나 베이 샌즈’ 일대이다. 사진/ 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랜드마크 호텔인 ‘마리나 베이 샌즈’ 일대로 200m 높이의 빌딩 세 채가 배 모양의 수영장을 머리에 얹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5년간 2억 명이 다녀갈 정도로 싱가포르 필수 코스로 꼽힌다.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투어의 경우 200m 꼭대기에 올라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싱가포르 시티 한눈에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가히 환상적이다.

싱가포르는 빌딩 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공구조물에 둘러싸인 곳이지만 또 놀라울 정도로 지구 생태계를 잘 보존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사진/ 싱가포르관광청

해 저문 싱가포르 시내 역시 볼거리로 가득하다. 라우 파 삿 사테 스트리트는 길거리 음식의 명소로 낮에는 차가 다니는 도로지만 저녁 7시부터 차량을 통제, 사테(꼬치구이) 포장마차 거리로 운영한다. 저녁 내 꼬치 굽는 연기가 뭉게뭉게 솟는 곳!

싱가포르는 빌딩 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공구조물에 둘러싸인 곳이지만 또 놀라울 정도로 지구 생태계를 잘 보존 관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에 달하는 가든즈 바이 더 베이는 울창한 정원 사이로 보이는 슈퍼트리 그로브가 장관을 이룬다. 사진/ 싱가포르관광청

1㎢에 달하는 가든즈 바이 더 베이는 울창한 정원 사이로 보이는 슈퍼트리 그로브가 장관을 이룬다. 가든즈 바이 더 베이의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냉방 온실은 캘리포니아, 사우스 아프리카와 같은 건랭지역의 자연환경을 실현한다.

열대의 더위를 잊은 채 어른들이 난초, 양치식물, 아나나스, 실내폭포를 구경하는 동안 아이들은 칠드런스 가든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국민 간식, 카야토스트의 달콤함에 빠져보자. 사진/ 싱가포르관광청

두 개의 슈퍼트리 사이에 설치된 128m 길이의 OCBC 스카이웨이는 또 어떠한가. 16층 높이의 이 슈퍼트리 수직 정원은 빗물과 태양열을 수집, 공원의 중대한 환기구 역할을 한다.

황혼이 지면 가든 랩소디 시간이다. 압도적으로 웅장한 빛과 소리의 향연을 즐기며 가든 내 ‘폴른’에서 로맨틱 식사를 즐겨 보자. 2018년을 화려한 기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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