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차여행] 유레일패스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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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차여행] 유레일패스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여행하기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10.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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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여행의 중심 말라가에서 론다, 네르하, 프리힐리아나까지
스페인 남부지역 안달루시아 지방은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지로 에스파냐 지역 올리브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스페인 말라가=윤서연 기자]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은 남쪽 지중해와 대서양과 접하고 서쪽은 포르투갈과 접해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풍부한 관광지가 있다. 또한, 스페인과 이슬람의 문화가 적절히 융합된 문화적 특성을 경험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남부 교통의 요충지 말라가로 향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은 과거 8세기부터 이슬람이 정복하면서 약 800년 가까이 이슬람 문화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건축과 의상에서 이슬람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이슬람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적지가 많아 유럽 다른 여행지와는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또한, 이 지역은 스페인에서도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해 에스파냐의 최대 올리브 산지이며 포도, 오렌지, 커피 등이 유명하다.

말라가는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며, 항공을 비롯한 기차, 버스 노선이 다양해 남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지나게 되는 곳이다.

기내식이 제공되는 기차여행, 바르셀로나에서 말라가까지

바르셀로나~말라가 구간은 스페인 고속열차 렌페로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직행열차는 오전에 1대, 오후에 1대가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말라가까지는 고속 기차로 약 6시간이 걸린다. Barcelona Snats역에서 Malaga Maria Zambrano역 까지 직행으로 가는 기차는 오전 8시 30분, 오후 3시 50분 두 대 있다.

기차 시간표와 노선도는 유레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레일플래너'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중에 유용하게 쓰였다.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아침 일찍 말라가로 향하는 고속열차 렌페 일등석에 탑승했다. 이 구간의 경우, 일등석 기준 200유로 정도였지만 기차역에서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20유로 정도에 좌석을 예약했다.

렌페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식사. 따뜻한 빵과 식사와 음료,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제공된다. 사진/ 윤서연 기자

이 구간은 특별히 기내식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탑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가 제공되고, 따뜻한 물수건이 제공되는 등 기내서비스를 연상시키게 했다.

이후 따뜻한 식전 빵과 함께 디저트까지 제대로 갖추어진 한 상이 차려졌다. 기차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은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안달루시아 지방 교통의 요충지, 말라가

말라가 해변과 시내를 모두 갖춘 휴양지다. 교통이 편리해 남부여행을 계획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말라가를 필수로 방문한다. 사진/ 윤서연 기자

말라가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말라게타 해변과 말라가 대성당, 피카소 빅믈관, 알카사바, 말라가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히브랄파로 성 등이 있다. 더운 날씨와 해변을 갖추고 있는 휴양지이다 보니, 시내는 밤낮 할 것 없이 수많은 관광객으로 시끌벅적하다.

말라가의 명물, 100년의 역사를 가진 'CASA ARANDA'에서는 최고의 츄러스와 초코라떼를 맛 볼 수 있었다.

말라가 여행에서 또 다른 재미는 바로 근교 여행이다. 말라가 기차역 길 건너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에서 네르하, 론다, 세비야 등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험준한 산맥을 잇는 누에보 다리, 론다

론다 누에보 다리 옆으로 펼쳐진 '헤밍웨이의 산책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사진/ 윤서연 기자

중세시대에 지어진 다리의 말라가에서 론다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론다는 해발고도 750m 다소 높은 지대에 있어 높은 산맥과 드넓은 협곡이 펼쳐진 멋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시다.

이동시간이 길지 않아 말라가에서 당일치기로 손색없지만, 론다의 멋진 야경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다면 하루 정도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론다는 낮에 누에보 다리 아래로 다양한 트래킹 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밤은 아름다운 아경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론다 기차역에서 나와 누에보 다리까지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론다 시내는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규모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론다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120m 깊이의 엘타호 협곡 중심에 누에보 다리가 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 다리는 견고하고 거대한 크기가 시선을 압도한다.

파라도르 호텔 앞에서 바라보는 누에보 다리 전경도 멋있지만 다리 위에서 양옆으로 넓게 펼쳐지는 드넓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 또한 멋진 경험이 되었다.

지중해와 맞닿은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네르하의 '유럽의 발코니'. 튀어나와 있는 전망대에서 지중해를 더욱 가까이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말라가에서 동쪽으로 약 52km 떨어진 네르하는 지중해에 접해있는 작은 해안 도시다. 이곳에 세계적인 휴양지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를 감상할 수 있는 ‘유럽의 발코니’가 있다.

‘유럽의 발코니’는 해변 끝에 우뚝 솟은 절벽에 앞쪽으로 돌출된 전망대다. 해변으로 뻗은 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마치 드넓은 지중해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망대 끝에 서면 눈에 가득 들어오는 지중해를 감상할 수 있다.

네르하는 말라가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버스는 기차 터미널 앞에 위치한 버스터미널, 말라가 시내 대관람차 앞 터미널에서 탈 수 있으며 티켓 요금은 왕복 8.18, 편도는 4.52유로다.

스페인의 산토리니, 하얀마을 프리힐리아나

네르하에서 버스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프리힐리아나'는 골목 가득한 하얀색 집들과 파란 대문 등이 특징이다. 사진/ 윤서연 기자

네르하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은 바로 스페인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프리힐리아나’다. 네르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로 약 15분 소요되며, 요금은 편도 1유로다.

버스에 탑승해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면 오밀조밀한 하얀 집들이 가득한 프리힐리아나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하얀색 벽에 문, 창 등에 푸른색 포인트를 준 지중해식 주택들이 가득 몰려있고 곳곳에 꽃으로 포인트를 주어 사진찍기에도 제격이다.
 
프리힐리아나는 특별한 관광지 없이 오름 직한 경사길을 따라 구석구석 골목을 누비는 것이 여행 방법이다. 발길 닿는 대로 올라가 전망대에 도착하니 수많은 하얀 벽돌집들 너머로 파란 지중해가 눈에 들어왔다.  

현지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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