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여행] 매일 25km 속도로 남하 “국내 단풍 절정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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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여행] 매일 25km 속도로 남하 “국내 단풍 절정기는?”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0.26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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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보다는 산, 강수량 적고 양지바른 곳이 단풍 예쁘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온 세상이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진은 지리산 단풍. 사진/ 구례군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가을이 깊어지면서 온 세상이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우리나라는 기후적으로 연교차, 일교차가 크기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단풍의 색이 진하고 곱다. 국내여행자 둘 중 한 명은 단풍 구경을 간다고 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의 단풍 사랑은 깊다.

기상서비스 제공업체 ‘케이웨더’는 단풍절정기를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으로 잡고 있다.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강원 산악 지역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절정에 올랐는데 현재 가을 단풍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 중이다.

단풍절정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기상서비스 제공업체 ‘케이웨더’는 단풍절정기를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으로 잡고 있다. 사진은 가장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는 한라산. 사진/ 한라산국립공원

단풍은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낙엽수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일수록 단풍이 빠르다. 또한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단풍 절정시란 산의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보통 첫 단풍이 시작되고 2주 뒤에 절정에 다다른다. 한편 단풍 시작 시기는 산의 20%가량 들었을 때로 잡는다.

오대산(10월 17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풍 정절기에 도달하는 지역은 강원도 오대산이다. 사진/ 오대산국립공원

가장 먼저 정절기에 도달하는 곳은 강원 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오대산이 빠르다. 태백산맥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차령산맥과 교차점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은 오대산지구, 방아다리지구, 병내리지구, 황병산지구, 홍천군 내면지구, 강릉시 소금강지구 등으로 구분된다.

오대산 단풍의 하이라이트 지역은 월정사에서 상원사, 적멸보궁을 잇는 10km 구간이다. 울울한 계곡을 따라 진한 색깔의 오색단풍이 파노라마로 피어 있다.

설악산(10월 19일)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하여 화채봉, 한계령, 마등령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를 포함하는 이름이다. 사진은 설악산 오색주전골. 사진/ 설악산국립공원

두 말이 필요 없는 산이 설악산이다. 강원도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속초시에 걸쳐진 설악산은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하여 화채봉, 한계령, 마등령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를 포함하는 이름으로 인제 방면을 내설악, 한계령부터 오색 약수터 방면을 남설악,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 쪽을 외설악이라 부른다.

특히 울산에서 금강산으로 날아가다가 설악에 주저앉은 울산바위, 비선대와 귀면암으로 유명한 천불동 계곡 등 기암괴석과 울긋불긋 단풍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외설악은 우리나라 국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치악산(10월 22일)

치악산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하얀 물줄기 사이사이 형형색색의 단풍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사진/ 치악산국립공원

강원도 치악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매화산, 향로봉과 남대봉 등 여러 봉우리로 연결된 차령산맥 줄기의 명산이다. 치악산은 입석대, 세존대, 신선대, 아들바위 등 기암괴석과 구룡폭포, 세렴폭포, 영원폭포와 같은 층암절벽의 아름다운 골짜기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하얀 물줄기 사이사이 형형색색의 단풍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데 그밖에도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여행자의 눈길,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리산(10월 24일)

지리산은 현재 단풍 절정기로 반야봉, 차일봉, 피아골, 뱀사골, 벽소령 등 다양한 봉우리와 골짜기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사진/ 구례군청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1915m)부터 시작해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인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영산이다. 특히 노고단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산신으로 모시며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지금은 화엄사에서 구례 군민과 지리산 등산인들을 위한 산신제를 한다.

이밖에도 반야봉, 차일봉, 피아골, 뱀사골, 벽소령 등 다양한 봉우리와 골짜기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당일치기부터 일주일에 이르는 장박여행지로 자주 추천되는 곳이다.

북한산(10월 29일)

서울 도심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북한산. 사진/ 북한산국립공원

서울은 보통 북한산을 기준으로 단풍 시기를 결정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 17일부터 첫 단풍이 시작되어 오는 29일에 단풍 절정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산은 서울 도심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리상으로 가까워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굳이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산행을 하지 않아도 인접한 가로수길만 걸어도 느티나무, 벚나무 등 갖가지 단풍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상서비스 제공업체 ‘케이웨더’는 국내 단풍절정기를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으로 잡고 있다. 자료/ 케이웨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단풍 절정기는 늦춰져 월악산은 오는 25일, 팔공산은 28일, 계룡산은 30일, 한라산은 31일, 무등산은 11월 5일, 내장산은 11월 8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웨더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1990년대에 비해 단풍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22개 국립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총 4천436만 명으로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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