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난 두 달간 이어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오는 11월 5일(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세계적인 건축비엔날레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의 야심작, 도시건축비엔날레를 볼 날도 앞으로 열흘 남짓이다.
서울비엔날레의 주요 무대였던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총 8개 관람 장소는 세계 50개 도시의 공공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그중 전시관의 한 축을 담당해온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부터 1980년대 슬라브집에 이르기까지 총 30여 가옥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추억의 동네 산책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특히 많았다.
돈의문 서대문을 다른 말로 ‘새문안’이라고 한다. 세종 4년, 사직단 근처 서전문(西箭門)을 헐고,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앞에 돈의문을 세웠는데 사람들이 이 문을 새문(新門)이라고 불렀다.
새문안은 인근 광화문과 서대문에 높은 건물이 속속 서는 동안에도 19세기 골목길이 옛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지역에 속한다. 한때 이곳도 뉴타운 바람을 타고 근린공원이 될 뻔했으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의 박물관마을을 이루게 됐다.
박물관마을 부지는 경희궁 자이 아파트를 짓는 조건으로 서울시가 새문안 일대를 기부채납 받는 방법으로 확보했다.
마을의 중심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한 도시건축센터. 한때 유한양행, 현대제철 사옥으로도 쓰인 곳이다.
마을 내 비엔날레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인도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탈리(인도 타밀나두 지방 채식 요리), 태양광으로 구운 빵, 도시양봉 꿀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다.
한편 비엔날레가 끝난 뒤 돈의문 박물관마을에는 서울 도시정비 역사와 기록을 보여주는 전시관, 한옥체험시설, 유스호스텔, 공방, 서점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관람 후 바로 길 건너에 ‘잘생겼다 서울20’ 명소인 덕수궁돌담이 있어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기타 ‘2017도시건축비엔날레’ 관람 장소는 다음과 같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세운상가(종로3가역 12번 출구), 모토엘라스티코(종로5가역 7번 출구), 창신동 특별전시장(동대문역 1번 출구), 아트하우스 모모(경의중앙선 신촌역 2번 출구), 서울역사박물관(광화문역 8번 출구), 문화비축기지(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