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여행] 여행자여 짐을 줄여라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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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여행] 여행자여 짐을 줄여라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10.1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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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여행자 똑똑한 짐싸기..“패션 과시 이제 그만”
많은 옷을 챙기기보다는 현지문화의 경험에 더 충실한 여행을 하는 것이 짐을 줄이는 방법이다. 사진/ STULIN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초보여행자와 베테랑 여행자의 차이점 중 하나는 짐싸기에서 나온다. 여행이 잦은 여행자들은 짐 싸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 반면 처음 여행하는 이들은 몇날며칠을 준비물로 고민하기도 한다.

베테랑 여행자는 무엇을 준비할지 미리 알기에 몇 가지만 추가로 챙겨 가뿐하게 집을 나서지만 초보여행자일수록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챙기며 필요 없는 짐을 만드는 우를 범한다. 잘 싼 짐은 여행을 즐겁게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야말로 짐이 된다.

초보여행자일수록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챙기며 필요 없는 짐을 만드는 우를 범한다. 사진/ OSMIVA

마르코폴로 여행사의 장명동 대표는 "여행일정과 여행지를 비추어 꼭 필요한 준비물인지 따져 보라"고 권한다. 장 대표에 따르면 ‘있는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구입하기 위해 시간을 버리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 요지다.

여행준비물을 챙기는 것은 여행 과정으로 즐겁기도 하지만 신발이나 선글라스, 고어택스 점퍼 등을 새로 장만하느라 시간을 버릴 필요는 없다. 여행자는 여행기간과 장소를 고려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되물어 보아야 한다.

여행자는 여행기간과 장소를 고려해 정말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지 스스로 되물어 보아야 한다. 사진/ Sew Travel Inspired

십중팔구는 없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챙겨야 할 짐도 많아질 것이고 목적지가 추운 곳이면 짐이 부피가 늘어날 것이다. 반면 바다가 있는 따뜻한 휴양지라면 래시가드, 반바지, 티셔츠 두 세장으로 끝낼 수도 있다.

머무는 숙소에 따라서도 준비할 품목도 달라진다. 고급 리조트에서 머물 때라면 헤어드라이어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목욕용품도 잘 갖추고 있으므로 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행자들 중에 한국 음식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짐이 늘어난다. 간혹 해외 오지를 여행하는 단체는 전기밥솥에서부터 김치, 오징어, 땅콩, 깻잎, 김, 누릉지, 밑반찬까지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아쿠아 슈즈, 선탠크림, 물놀이 용품 등은 현지가 국내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사진/ Russell Marine

일부 여행자는 컵라면이나 팩소주 마른안주를 챙긴다. 외국에서 마시는 소주 맛이 ‘기가 막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지 로컬 맥주나 주류로 대신하면 짐을 줄일 수 있고 현지 세관 통관 시에도 가슴 졸일 필요가 없어 좋다.

한국인 해외여행자들이 2천만 명을 넘는 시대에 세계 각국에 한국식당이 있으므로 굳이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

현지 음식을 외면하는 것은 여행지 문화를 경험한다는 여행의 의미 하나를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좀 참았다가 귀국 후 먹는 김치찌개 맛에 감동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현지에서 티셔츠 하나쯤 사서 입는다면 기념품이 될 수도 있다. 사진/ Shopping

꼭 필요한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미국이나 홍콩 등 쇼핑명소로 여행하는 경우라면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티셔츠 하나쯤 사서 입는다면 기념품이 될 수도 있다. 아쿠아 신발, 선탠크림, 물놀이 용품 등은 현지가 국내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패션쇼를 하겠다는 생각 버린다. 여행지에서 패션을 생각하다보면 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많은 옷을 챙기기보다는 현지문화의 경험에 더 충실한 여행을 하는 것이 짐을 줄이는 방법이다.

겉을 꾸미는 여행보다 나를 찾은 여행을 한다면 무거운 가방을 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천편일률적으로 등산복 입고 여행하기보다는 단출한 평상복이 여행지에서 더 개성 있는 옷차림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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