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전망 좋은 산길’ 빅토리아하버가 한눈에! ‘피크서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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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전망 좋은 산길’ 빅토리아하버가 한눈에! ‘피크서클워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0.1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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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는 20분 동안, 풍경에서 눈을 뗄 수 없어
피크서클워크는 1913년 개발된 이래 빅토리아하버의 절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코스로 꼽힌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홍콩/ 임요희 기자] 홍콩은 240여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섬을 비롯해 반도 지역, 신계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지난 여름 홍콩섬 올드타운센트럴과 구룡반도 침사추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홍콩 마니아라면 이번 가을에는 트래킹에 도전해보자.

홍콩은 쇼핑가와 상업지구로 이루어진 도시투어가 유명하지만 총면적의 70%가 산악지형일 만큼 풍부한 자연 자원을 갖고 있다.

홍콩의 14번째 총독인 프레드릭 루가드의 이름을 딴 루가드 로드. 사진/ 임요희 기자
100년 전 홍콩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피크서클워크. 낡은 난간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사진/ 임요희 기자

홍콩에는 크게 4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홍콩섬을 가로지르는 홍콩 트레일(50㎞), 신계와 구룡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윌슨 트레일(78㎞), 신계와 구룡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맥리호스 트레일(100㎞), 홍콩 최대 섬에서 만끽하는 란타우 트레일(75㎞)이 그것이다.

홍콩의 트레일은 자연과 도시를 동시에 감상하면서 느리게 걸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초보 트레일러라면 빅토리아피크에서 빅토리아하버 일대를 내려다보면서 걷는 피크서클워크(Peak Circle Walk)를 추천한다.

웍 모양의 피크타워 뒤쪽을 돌아가면 비좁은 트래킹 로드가 나타난다. 사진/ 임요희 기자

피크서클워크의 시작점은 루가드 로드다. 홍콩 MTR 센트럴역 J2 출구에 위치한 피크트램 터미널이나 익스체인지 스퀘어 버스정류장에서 15번, 1번 버스에 탑승하면 빅토리아피크에 자리 잡은 루가드 로드로 데려다 준다.

빅토리아피크는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태평산으로도 불린다. 이곳에는 웍 모양의 피크타워가 있어 레스토랑, 쇼핑센터, 마담투소 박물관, 전망대 등의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다. 피크타워 뒤쪽으로 자그마한 샛길이 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루가드 로드 진입로이다.

루가드 로드가 건설된 것은 1913년의 일이다. 홍콩의 14번째 총독인 프레드릭 루가드의 사진. 사진/ 임요희 기자

홍콩의 14번째 총독인 프레드릭 루가드의 이름을 딴 이곳은 1913년 개발된 이래 빅토리아하버의 절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코스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한편 루가드 로드는 워낙 길이 좁아 ‘판자거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산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는 20분 동안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빅토리아하버의 절경에 거의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루가드 로드에서 시작된 트레일은 할렉로드 교차로에 이르러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초보자의 경우 할렉로드를 따라 내려가는 코스가 추천된다. 사진/ 임요희 기자

루가드 로드에서 시작된 트레일은 할렉로드 교차로에 이르러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초보자의 경우 할렉로드(Harlech Road)를 따라 홍콩대학 쪽으로 내려오는 1시간 30분 코스를 추천한다.

3.5km거리의 이 코스는 홍콩섬 서쪽 바다와 북쪽 바다를 두루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육시설,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트래킹이 가능하다. 한편 동쪽으로 돌아 나오면 출발지점인 피크타워에 이르게 된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안 된다면 할렉로드 대신 폭푸람 저수지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폭푸람 리저비어 로드(Pok Fu Lam Reservoir Road)에 도전해도 좋다.

피크서클워크를 보다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으로 곳곳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명소를 스토리텔링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있다. 1903년에 세워진 표지석. 사진/ 임요희 기자
피크서클워크에는 프랑스와의 전쟁을 대비해 설치한 요새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레일 건설 당시 제작된 석조의자. 10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피크서클워크를 보다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으로 곳곳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명소를 스토리텔링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총독 전용 전망대 벤치, 1903년에 세워진 도시 경계석, 프랑스와의 전쟁을 대비해 설치한 요새 등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듬뿍 담긴 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홍콩대학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최근 뜨는 거리인 ‘사이잉푼’이 나온다. 최근 홍콩섬의 핫 플레이스는. 란콰이퐁을 아우르는 소호 지역에서 사이잉푼과 케네디타운으로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

홍콩대학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최근 뜨는 거리인 ‘사이잉푼’이 나온다. 사진/ 임요희
브런치가 맛있는 ‘하이스트리트 그릴’. 사진/ 하이스트리트 그릴 인스타그램

사이잉푼에는 예쁜 카페와 트렌디한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데 팬케이크로 유명한 ‘스택’, 유기농 요리를 파는 ‘로코파마’, 브런치가 맛있는 ‘하이스트리트 그릴’ 등이 줄서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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