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설악산엔 첫 단풍이 들었다. 지금부터 시작해 2주 안에 만산홍엽을 이룰 전망이다.

예년보다 4일정도 빨리 찾아온 단풍은 일교차가 컸던 탓에 더욱 선명한 색깔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풍과 함께 바다를 찾아 떠난다면 강릉 주문진이 제격이다.

설악산 단풍 구경은 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설악동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권금성에 승객들을 내려놓는다. 이제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 단풍이 고운 빛으로 마음에 힐링을 선물한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면 강릉과 주문진에서는 투명한 햇살로 빛나는 바다가 반긴다. 강릉에서 가볼만한곳을 추천한다면 주문진항 북쪽 편에서 소돌 해안이 먼저다. 갯바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일상에 찌든 때를 씻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소돌포구의 짧은 해안도로를 따라 언덕으로 오르면 주문진의 하얀 등내 너머 아들바위가 있다. 이곳에는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 해서 아들바위다. 이 아들바위 주변은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여행자들을 반긴다.

주문진에서는 방파제를 찾아가보자. 1천 미터가 넘는 긴 방파제 끝을 지키고 선 빨간 등대는 수평선에서 달려온 푸른 파도와 함께 파노라마 풍광을 만든다. 주문진에는 짧은 방파제 하나가 있다.

드라마 도깨비 두 주인공이 만났던 이곳에서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사진을 촬영하는 선남선녀들을 만날 수 있다. 동해안 최초의 등대가 있던 주문진인지라 등대박물관도 있다. 등대박물관에 올라가면 외국을 여행하듯 풍경이 이국적이다.

강릉 여행자들이라면 대영유통이라는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강릉 주문진 맛집은 선주가 직접 운영하는 대게맛집이다.

해산물이 신선하기로 입소문을 탄 덕분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강릉맛집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대게를 유통과정 없이 손님들에게 바로 공급하므로 저렴한 가격에 최상품 대게의 맛볼 수 있는 집이기도 하다.

고객들 중엔 대영유통을 주문진맛집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이 강릉 주문진 맛집에서 대게를 주문하면 푸짐한 상이 고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징어순대를 비롯한 부침개, 게라면, 회, 해산물 등은 곁들이 찬 서비스로 제공되어 부러울 것 없는 식사시간을 제시한다.

대게와 회 두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맛집에서는 대게를 다 먹을 때쯤 나오는 게딱지 볶음밥까지 꼭 맛보도록 하자. 이 주문진 맛집의 매력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칠맛을 주는 별미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