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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투어] 디즈니랜드 모델 노이슈반스타인엔 ‘로엔그린의 전설’왕이 꿈이 깃든 ‘새로운 백조의 성’ 따라 퓌센으로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13 14:42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성 노이슈반스타인. 새 백조의 성이라는 뜻이다. 비운의 왕 루드비히 2세가 건축했다. 사진/ gioi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디즈니랜드의 모델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다. 이곳으로 가려면 뮌헨의 중앙역에서 독일 바이에른의 퓌센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한다.

완만하고 포근한 시골 풍경 속으로 2시간을 달렸을까? 기차가 퓌센역에 도착한다. 퓌센역에서 여행자들을 태운 버스는 약 10분여 만에 호헨슈반가우 버스 정류장 여행자들을 풀어 놓는다. 이곳에서부터는 도보로 아스팔트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길은 가파르다. 일부여행객들이 마차를 타고 편안하게 올라간다. 노이슈반스타인은 독일어로 새로운 '백조의 성'이란 뜻이다. 예사로운 이름이 아니듯 성은 전설을 품고 있다. 바이에른 주의 전설 로엔그린설화가 이 성의 건설과 관련되어 있다.

루드비히 2세는 호헨슈반가우 성에 감금되었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사진에서 오른쪽 산 위의 호헨슈반가우 성이 보인다. 사진/ Hohenschwangau

전설은 중세시대가 시대적 배경이다. 유럽을 유린하던 훈족을 막기 위해 각 지역의 군사를 모집하던 하인리히 왕이 안트워프 지방의 영주를 찾아갔다. 영주는 사망해 없었고 델라문트라는 무장이 성을 장악하고 있었다.

델라문트는 엘자가 그녀의 남동생 고트프리트를 호수에 밀어 익사시켰다고 누명을 씌우는 등 영주의 자리를 노렸다. 하인리히 왕은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어 신의 판단에 따르기도 한다. 바로 결투였다.

엘자는 연약한 여성이었기 때문에 대신 결투해줄 흑기사가 필요했지만 누구도 흑기사가 되려 하지 않았다. 검술이 뛰어난 델라문트에 맞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독인 바이에른 지방의 백조의 기사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전설을 듣도 자란 루드비히 2세가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건축했다. 사진/ gioia

왕이 영주 자리를 델라문트에 넘기려는 순간,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은빛 갑옷의 기사가 나타났다. 델라문트를 단칼에 처단한 백조의 기사는 엘자와 약혼한다. 단 한 가지 조건을 절대로 누구냐고 묻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단둘이 있을 때 당신을 부를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러자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채 기사는 눈물을 감추며 떠나간다. 기사는 파르지팔의 왕자 로엔그린이었다. 엘자가 통곡할 때 로엔그린의 배를 끌었던 백조가 사람으로 변했는데 그는 엘자의 남동생 고트프리트였다.

바그너가 로엔그린을 악극으로 쓴 덕에 뮌헨 등은 물론이고 러시아 이태리 미국 등의 유명 오페라단에서 로엔그린은 오페라를 무대에 오른다. 사진/ chicagotheaterbeat

고트프리트는 영주가 되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세운 왕은 루드비히 2세다. 루드비히 2세는 아버지 막시아밀리 왕이 건설한 호헨슈반가우 성에서 자랐다. 로엔그린 전설을 담은 성의 벽화를 보면서 호헨슈방가우 성보다 멋진 성을 건설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루드비히 2세는 노이슈반스타인을 건설함으로써 꿈은 이루었지만 그의 삶은 불행했다. 정적들은 그를 미친 왕으로 취급했다. 루드비히가 성을 건축하는데 많은 돈을 들인데다 백조의 기사의 옷을 입고 파티에 여는 등 괴팍스러운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루드비히 2세는 17년 간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지었지만 그 성에서 거주한 기간은 고작 3개월이었다. 사진은 로엔그린 오페라 무대. 사진/ Národní divadlo

약혼한 오스트리아 공주와 결혼도 하지 못했다. 왕은 17년 간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지었지만 그 성에서 거주한 기간은 고작 3개월이었다.

결국 루드비히 2세는 호헨슈반가우 성에 감금되었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정치보다 낭만을 추구했던 왕이었다. 백조의 기사를 꿈꾸었던 그의 비극적 삶은 뮤지컬이나 오페라 공연을 통해서도 관객을 만난다.

바그너가 로엔그린을 악극으로 쓴 덕에 뮌헨 등은 물론이고 러시아 이태리 미국 등의 유명 오페라단에서 로엔그린을 주제로 오페라를 무대에 오른다.

최승언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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