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5월 송객수 최대…6월 메르스 공포도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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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5월 송객수 최대…6월 메르스 공포도 넘길까
  • 이상엽
  • 승인 2015.06.0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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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지난 5월 한 달간 송객수가 급증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란 암초를 만났다. 사진 제공/ 아시아나
항공업계가 지난 5월 한 달간 송객수가 급증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란 암초를 만났다. 사진 제공/ 아시아나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가 5월 한 달간 송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5월 한 달 동안 총 172만 1,960명을 송객해 5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총 112만 3,465명을 송객해 7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두 항공사의 5월 월간 송객 수는 작년 8월에 기록한 최대 송객 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LCC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송객 수 80만 3,91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가량 늘었으며, 티웨이항공도 50만 6,866명으로 사상 최대 송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의 송객 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운임 하락, 세계 경제의 양적 완화 기조와 원화가치 상승 등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에는 4월 발생한 세월호 여파로 여행심리가 위축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여행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것도 송객 실적이 늘어난 이유가 됐다.

그러나 다가오는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발생한 메르스가 최근 국내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살아나던 여행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여행자제 분위기가 퍼지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항공사의 송객 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6월 송객 현황은 항공업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여파의 바로미터 격인 6월 송객에 따라 다가오는 성수기 실적도 좌지우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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