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은 어떤 항공사? 국내 아시아나항공사 대놓고 조롱한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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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은 어떤 항공사? 국내 아시아나항공사 대놓고 조롱한 적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4.1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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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론, 극도로 악화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미 수차례 인종 차별, 종교 차별, 성차별 등의 사건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항공사다. 사진/ 유나이티드항공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다음날 진료가 있는 69세 중국인 의사를 폭력까지 행사하며 끌어내린 유나이드항공사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미 수차례 인종 차별, 종교 차별, 성차별 등의 사건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항공사다. 서비스산업의 꼭짓점에 있는 항공사가 벌여서는 안 될 일이 벌인 만큼 이번 사건은 간단하게 넘어가지 않을 조짐이다.

서비스산업의 꼭짓점에 있는 항공사가 벌여서는 안 될 일이 벌인 만큼 이번 사건은 간단하게 넘어가지 않을 조짐이다. 사진/ 유나이티드항공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은 1926년 월터 바니가 세운 ‘바니 항공’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바니 항공은 1927년 보잉 항공사의 설립자인 윌리엄 보잉에게 넘어갔고 보잉은 4개의 항공 회사를 합병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1986년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 173개 도시 노선을 확보하는 등 미국 최대의 항공사로 성장한다. 1991년 팬암(Pan American World Airways, Inc.)이 도산하면서 유럽 노선까지 접수, 1997년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타이항공, 스칸디나비아 항공과 함께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 동맹을 창립한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항공도 이 스타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그밖에 에바항공,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 US에어웨이즈, 중국국제항공 등이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유나이티드는 1997년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타이항공, 스칸디나비아 항공과 함께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 동맹을 창립한다. 사진/ 유나이티드항공

승승장구하던 유나이티드에 위기가 닥친 것은 2001년 9·11테러 발생 이후로, 미 항공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유나이티드는 경영이 악화되자 저가 항공사인 테드 항공, 콘티넨털 항공과 합병해 위기를 넘긴다. 이후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의 자회사로 머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전 세계 항공사와 공항의 품질을 평가하는 ‘스카이트랙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에 대한 평가는 3성급으로 사실 바닥 수준이다.

승승장구 하던 유나이티드에 위기가 닥친 것은 2001년 9·11테러 발생 이후로, 미 항공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사진/ 유나이티드항공

2015년 6월에는 개봉하지 않은 음료수를 원하는 이슬람교도 여성에게 “음료수 캔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요구를 거부한 적이 있다. 지난 3월에는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SNS 심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여전히 오버부킹 문제는 항공업계가 해결해야 할 적폐이다. 이번에 유나이티드가 막무가내 식 폭력을 동원하면서 다시 한 번 오버부킹의 병폐가 거론되고 있다.

한 트위터리언은 “이제부터 당신들의 오버부킹 문제가 사라질 거다. 다시는 유나이티드를 안 탈 거니까” 하는 식으로 그들의 오만과 무례를 비판했다.

이번에 유나이티드가 막무가내 식 폭력을 동원하면서 다시 한 번 오버부킹의 병폐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 유나이티드

많은 사람이 기억하겠지만 2013년 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들이, 그해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를 조롱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할로윈 파티 날 이들은 찢어진 승무원 유니폼에 피투성이 분장을 하고 나타났는데 그들의 명찰에는 ‘아시아나 항공’ 엠블럼과 함께 한국인의 이름을 조롱하는 듯한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이 각각 적혀 있었다.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are too low), 거룩한 잡것(Holy F***)을 뜻하는 말로 국내에서도 심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CEO 오스카 무노즈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사진/ 유나이티드항공

이번 동양인 승객 폭행 사건에 대해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현지시각으로 11일(화), 유나이티드항공의 CEO 오스카 무노즈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그동안 무노즈 대표는 자사 승무원을 감싸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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