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페르시아와 이슬람의 조화 타지마할, 인간이 지은 최고의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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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페르시아와 이슬람의 조화 타지마할, 인간이 지은 최고의 건축물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4.0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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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시의 자무나 강가에 서있는 인도건축의 백미
타지마할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인도 대표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완벽한 균형, 놀라운 수학적 계산, 인간이 지은 최고의 건축물, 타지마할이 받는 찬사다.  인도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이 건물은 인도 아그라 시의 자무나 강가에 서있다. 

왕비를 사랑한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왕비를 위해 지은 무덤으로 ‘마할의 왕관’이란 뜻이다. 왕비 뭄타즈 마할이 왕자를 낳다가 죽자 왕은 왕비를 추모하기 위한 건물을 짓는다.

유럽의 유명한 건축 기술자들을 초빙하여 건물을 설계하고 22년간 2만 명의 인력을 들여 완성했다. 건축학적으로 볼 때 세계의 건축 기술이 종합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건물이다.

페르시아, 터키 등 이슬람 양식과 서양의 건축 기술이 어우러져 탄생한 걸작이다. 648년 완성된 무덤, 타지마할은 당당하고 웅장하며, 신비롭고 찬란하다. 중국 미얀마는 물론이고 이집트 등지에서 수입한 각양각색의 돌로 장식했다.

‘인디아 게이트’는 1차 세계대전 때 인도의 독립을 조건으로 영국을 위해 싸우다가 죽은 인도 병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타지마할은 남북으로 분수 정원을 두었고 가운데 둥근 돔이 있다. 그 주변에 네 개의 돔과 네 개의 첨탑 미나렛을 네 방향에 세웠다.

샤자한이 건물을 지었지만 그의 말년을 평탄하지 못했다. 타지마할 건축 된지 10년 만에 막내아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샤자한은 그 아들에 의해 탑에 유폐되었다가 사후에 그가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마할과 함께 타지마할 지하에 안장되었다.

타지마할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던 등재된 때가 1983년이었다.   2007년에는 스위스의 '신 7대 불가사의 재단'에서는 타지마할을 콜로세움, 만리장성 등과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

건물의 높이는 75미터다. 타지마할 입구에 들어서면 1층 한가운데에 뭄타즈 마할이 묻혀있다. 그 옆에 샤 자한의 무덤이다. 실제로 시신이 있는 것은 아니고 순례객들을 위한 것이지만 머리를 서쪽 메카를 보고 있는 것은 이슬람 매장법을 따른 것이다. 왕과 왕비가 실제로 묻혀있는 곳은 이 건물 지하다.

붉은 성, '랄낄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해가 질 무렵에는 석양의 빛을 받아 성 전체가 강렬하고 붉은빛으로 물들어 아름답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타지마할은 하루 아침에 나온 건물이 아니다. 델리에 있는 후마윤 묘에서 영감을 받았다. 무굴제국의 왕후 하지베감이 후마윤 왕의 무덤으로 건축했는데 인도 양식에 페르시아 양식이 더해져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붉은 사암에 흰색대리석을 사용했고 아치형의 출입구에 돔을 얹었으며 정원을 조성했다. 무덤의 주인 후마윤은 누구일까? 무굴제국을 세운 바부르 왕의 아들이다. 바브루는 몽골제국 티무르의 5대손으로 인도를 정복한 후 아그라를 수도로 삼아 무굴제국을 세웠다.

후마윤의 아들 악바르와 손자 자항기르는 무굴제국의 영토를 넓혔다. 자항기르의 아들이 바로 건축광 샤자한 왕이었다. 샤자한은 악바르 시대보다 더 넓은 영토를 구축하고 건축에 열중했다.

델리의 레드포트, 지마마스지드, 타지마할 등 무국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이 그의 치세에 빛을 보았다. 그러나 샤자한은 사랑하는 왕비를 먼저 보내고 자기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왕권을 빼앗긴 비운의 왕이다.

‘지마마스지드’는 인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이다. 샤자한 치세의 걸작품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영어로 레드포트, 산스크리트어로 랄낄라는 붉은 성을 의미한다. 무굴제국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랄낄라가 위치한 곳은 인도 델리의 올드 델리 지역이다. 붉은 벽돌로 건축해 올드델리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당시 수도 명칭이던 샤자하나바드의 왕성 역할을 했던 곳이라 그 자태가 웅장하다. 샤자한 왕이 1638년부터 시작해 10년간의 공사 끝에 완성했다. 샤자한 왕은 건축에 열중하면서 무국제국은 국고가 고갈되었고 그의 아들 아우랑제브의 불만을 산 끝에 유페되고 만다.

레드포트는 세포이 항쟁 당시 상당 부분 파괴되는 등 인도의 역사를 지켜본 성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건물로 그 역사와 가치가 깊다. 해질 무렵에는 성의 붉은 색이 더 강렬해진다.

게이트 오브 인디아는 뭄바이의 상징건물이자 인도 식민시대의 유물이다. 뭄바이 항구에 도착했던 외국인들에게 인도의 얼굴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영국의 왕 조지 5세 부부가 인도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1911년 건축했다.

후마윤의 묘는 인도 최초의 정원식 무덤이다. 정원, 산책로, 인공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현무암으로 만든 건축물로 구자라트 양식이다. 벽돌을 사용해 지원 건물은 아치와 첨탑을 형상화했다. 정교하고 세밀하게 다듬은 돌조각이 예술작품이다. 이 건물 뒤쪽 붉은 돔을 가진 건물은 타지마할 호텔로서 인도의 국민기업 타타 구룹이 운영한다.

인도인이라는 이유로 호텔출입을 거부당했던 타타구룹 회장이 직접 호텔을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델리의 인디아 게이트가 뭄바이의 게이트오브 인디아와 이름이 비슷할 뿐 다른 건물이다.

마치 개선문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인디아 게이트는 세계 1차 대전에서 희생된 8만 명의 영국군과 인도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다.

지마마스지드는 인도에 소재하는 이슬람 모스크다. 인도 모스크 사원으로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레드포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사원 역시 샤자한 왕이 건축했다.

중앙에는 네모반듯한 출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든 것은 페르시아 양식이다. 중앙 출입구와 그 좌우에도 큰 돔을 설계해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이다. 뾰족탑 미나넷을 세워 이슬람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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