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왜 빵과 장미를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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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왜 빵과 장미를 줄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03.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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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와 의미 재조명, 여성의 생존권과 인권 신장의 의미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에게만 부여했던 반쪽짜리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유래와 의미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 1만 5000여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리고 장미를 달라”를 외치며 노동 환경 개선과 여성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에게만 부여했던 반쪽짜리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

이를 계기로 1909년 2월 28일 미국에서 첫 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선포됐다. 유럽에서는 1910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여성의 날’을 제안했다.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1911년 3월 19일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세계 여성의 날’이 3월 8일로 공식적으로 개최된 것은 1975년부터다. UN은 ‘세계 여성의 해’를 맞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나혜석·박인덕 등 자유주의 계열 여성운동가들과 허정숙·정칠성 등 사회주의 계열 여성운동가들이 주도해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해방 이후에 소규모로 진행되던 여성의 날 행사는 1985년부터 공개적으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1985년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로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3월 8일이면 다양한 여성 관련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여성플라자 2층에서 서울 여성의 일상 구석구석을 안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를 모색하자는 의미를 담아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제목으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전국 305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한국여성대회를 열고 ‘올해의 여성운동상’, ‘여성운동 특별상’, ‘성평등 디딤돌’을 시상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서울을 비롯해 대구, 성남, 춘천 등지에서 1만여개 빵과 장미를 나눠주는 ‘여성폭력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서울시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지난 7일 생활 속 성평등 가치 확산을 위해 ‘여성안심특별시 3.0’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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