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2017내나라여행박람회가 지난 2월 19일(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20여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대한민국 맛과 멋’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이번 박람회는 그만큼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관람객 측면에서 배려가 부족했다.
크고 작은 체험요소를 한 자리에 모아 ‘체험의 장’을 구성해 관람객 체험을 강화하려 했으나, 여행을 떠나게 해줄 동기부여를 제대로 못 했다는 평가가 많다.
서울에 거주하는 송광호(56) 씨는 “여행박람회라고 해서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해서 왔는데, 인터넷에서 파는 상품과 가격이 비슷하고 여행 내용 또한 유사해서 실망”이라며 “관람객이 보다 더욱 많고 다양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람회 관계자는 “여행사 참여 보다는 지자체의 숨은 맛집과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더불어 여행전문가에게 국내여행 일정에 대한 상담을 받고, 그들의 독특한 여행스타일에 대한 강연도 관람객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며 설명했다.
한편, 지자체 참가자의 불만도 컸다.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광주 남구·강릉·고령은 별도의 부스가 마련하고 선포식을 가지는 등 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2018년’·‘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와 부스 동선이 겹치고 홍보 내용도 유사해 상대적으로 홍보 효과가 미비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A 지자체 관광과 주무관은 “지난해의 경우, 통영·제천·무주의 대형 부스가 박람회 중앙에 한 곳씩 위치해 홍보 효과가 좋았고, 세 도시를 제외하고는 ‘올해의 관광도시’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 혼란이 적었다”며 “올해는 너도나도 ‘올해의 관광도시’라고 하니,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이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는다는 것 이외에, 홍보 면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