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세기 불발 한 달 째,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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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세기 불발 한 달 째, 무엇이 달라졌나?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7.02.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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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커 대신 싼커 오고”, 해외여행자 “중국 대신 동남아 가고”
중국 정부에 의한 중국 전세기 취소가 한 달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세기 취소가 나쁜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 pixabay.com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중국 정부에 의한 중국 전세기 취소가 한 달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교류 4200만 명·국내여행 28조 원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이번 전세기 취소가 나쁜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참고로 전세기는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비행기가 아닌 특별한 목적으로 특별 운항하는 비행기를 지칭한다. 대부분 여행사에서 관광 목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인바운드여행활성화에 다소 악영향을 끼쳤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전세기 취소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 예상됐던 항공사도 중국에서 일본이나 동남아로 목적지를 변경해 오히려 더욱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일본, 베트남, 태국, 홍콩, 필리핀, 타이완, 마카오, 싱가포르가 2015년도에 비해 평균 10~13%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6.3~7.7% 성장을 보인 중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사진/ pixabay.com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중국 관광객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저가여행 경쟁으로 피폐해진 인바운드여행업계에 정가 여행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어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그동안 양으로 승부를 보려던 것에서 탈피해 질로 승부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여행업계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유커’ 대신 ‘싼커’(자유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싼커는 중국국가의 엄격한 통제에 제재를 받지 않는 여행자로 한국 내에서 쇼핑 이외에 문화, 예술, 풍경 등을 즐기는 여행자이다. 지난해 씨트립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맞춤 여행은 400%, 테마 여행은 250%, 티켓 패스는 100%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유커’ 대신 ‘싼커’(자유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싼커는 중국국가의 엄격한 통제에 제재를 받지 않는 여행자로 한국 내에서 쇼핑 이외에 문화, 예술, 풍경 등을 즐기는 여행자이다. 사진/ pixabay.com

한편, 전세기 취소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 예상됐던 항공사도 중국에서 일본이나 동남아로 목적지를 변경해 오히려 더욱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00만 2095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이외에도 베트남, 태국, 홍콩, 필리핀, 타이완, 마카오, 싱가포르가 2015년도에 비해 평균 10~13%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6.3~7.7% 성장을 보인 중국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 항공사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단일 목적지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단일 목적지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시장이 분명 큰 시장이긴 하지만, 목적지의 단일화가 심하다. 예를 들면 최근 떠오르는 장강, 태항산 그리고 방송으로 많이 소개된 장가계만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진/ 뭉쳐야 뜬다

A LCC 홍보팀장은 “중국시장이 분명 큰 시장이긴 하지만, 목적지의 단일화가 심하다. 예를 들면 최근 떠오르는 장강, 태항산 그리고 방송으로 많이 소개된 장가계만 있다”며 “그에 비해 일본이나 동남아 일대는 지금 항공편이 없어서 못 들어 갈 정도인데, 우리는 비행기만 놀리지 않으면 되니까 큰 타격은 없다. 오히려 우리나라 여행자보다는 중국 여행자가 우리나라로 올 좌석이 없는 것이 문제일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한국인에 대한 대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2015년) 중국 복수비자(상용) 발급 중단 및 심사강화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중국 공안부가 출입국관리 강화를 위해 외국인 방문객의 지문을 채취한다. 선쩐공항부터 시작해 중국 전역의 공항, 항구 등에서 출입국 통로를 통해 입국하는 14세 이상 70세 이하 외국인의 지문을 채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자보다는 중국 여행자가 우리나라로 올 좌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진/ pixabay.com

이에 여행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양국 관광교류를 위해 노력한 것이 몇 년간 노력해왔던 것이 몇 개월 사이에 물거품이 되는 것 같다”며 “안하무인 일부 중국인 여행자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것도 많은데 우리만 당하고만 있을 것인지, 우리나라 정부도 무슨 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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