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깨고 앞으로! 겨울 북해도 ‘쇄빙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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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깨고 앞으로! 겨울 북해도 ‘쇄빙선’ 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1.2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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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디까지 가봤니? 오호츠크해를 온몸으로 느껴라
오호츠크해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아바시리에서 출발하는 쇄빙선 투어에 참가해보자.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북해도는 일본 내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자랑하는데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일본 같지 않은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매년 1월, 북해도의 기온이 급강하하는 시기를 맞아 유빙으로 뒤덮인 오호츠크해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1월 중하순이면 오호츠크해로 유빙이 떠내려오기 시작하는데 2월 무렵이면 극동에서 흘러들어 온 두꺼운 얼음덩어리가 연안까지 밀려와 바다를 막아버린다. 이때쯤이면 유빙 위로 기어 올라가 장난을 치는 바다표범의 귀여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유빙 위로 기어 올라가 장난 치는 바다표범의 귀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쇄빙선 투어.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오호츠크해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아바시리에서 출발하는 쇄빙선 투어에 참가해보자. 겨울 북해도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쇄빙선 투어는 아바시리에서 하루 4~5회 출발하는데 오전 9시 11시, 오후 1시, 3시 이렇게 두 시간 간격으로 뜬다.

배의 무게로 얼음을 부수면서 앞으로 나가는 쇄빙선 투어는 오호츠크해 아니면 맛보기 힘든 액티비티로 두꺼운 얼음이 부서지면서 내는 소리, 부서질 때의 느낌, 부서지는 모습이 오감을 즐겁게 한다.

2월 무렵이면 극동에서 흘러들어 온 두꺼운 얼음덩어리가 연안까지 밀려와 바다를 막아버린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한편 삿포로에서 아바시리까지는 ‘특급 오호츠크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하루 4회 운행 중인 ‘특급 오호츠크 열차’의 첫차는 7시 21분에 출발해 아바시리에 12시 40분에 도착하게 되며, 막차는 오후 5시 30분에 삿포로를 출발해 밤 11시 1분에 아바시리에 당도한다.

JR요금은 특급열차 지정석이 왕복 1만 9820엔이지만, 북해도 레일패스 3일권을 끊을 경우 1만 6500엔이라는, 3320엔 저렴한 가격에 하루 묵고도 이튿날까지 이용할 수 있다.

북해도 레일패스 3일권을 끊을 경우 1만 6500엔이라는, 3320엔 저렴한 가격에 하루 묵고도 이튿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대부분 삿포로를 출발, 아바시리 역에 도착해 인근에서 하루 묵은 후 다음날 아침 아바시리 역에서 아바시리 항으로 이동, 유빙관광을 떠나는 게 상례다.

또한 다이빙 애호가라면 겨울 다이빙에 참가해도 좋다. 얼음 밑 바닷속 세상은 결코 경험하기 쉽지 않은 공간으로 너무 맑고 깨끗해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약 한 시간이 소요되는 유빙관광은 오로라호, 오로라2호가 맡아서 운항하고 있다. 어른은 3000엔, 어린이는 1500엔의 요금이 든다. 유빙 크루즈는 매년 1월 20일에서 3월 31일까지 운항하며 시내의 호텔 숙박권과 승선권을 한 데 묵은 티켓을 구매하는 게 보다 저렴하다.

좀 더 편하게 유빙을 즐기고 싶다면, ‘오호츠크 유빙관’을 추천한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좀 더 편하게 유빙을 즐기고 싶다면, ‘오호츠크 유빙관’을 추천한다. 아바시리 역에서 버스로 15분만 가면 나타나는 이곳에는 섭씨 마이너스 15도의 ‘유빙 체험실’이 있어 실제 유빙 120톤을 전시해두고 있다. 실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젖은 수건이 얼어서 들러붙는 실험에 참가할 수도 있다.

또한 이곳에는 ‘유빙의 천사’라고 불리는 조개류 ‘클리오네’가 사육되고 있어, 그 신비로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오호츠크 유빙관 전망대에서는 오호츠크해는 물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시레토고 반도까지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하는 일이 가능하다.

‘유빙의 천사’라고 불리는 조개류 ‘클리오네’가 사육되고 있는 오호츠크 유빙관.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바시리 인근 몬베쓰에 위치한 ‘오호츠크 유빙 과학 센터 GIZA’를 찾아도 좋다. 실제 유빙은 물론 얼어붙는 비눗방울 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매년 2월 초순이 되면 몬베쓰와 아바시리의 두 곳에서 유빙 축제가 개최된다. 아름다운 얼음 조각의 세계를 만날 수 있으며 현지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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