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류인플루엔자, 해당 국가 해외여행 시 주의 필요
상태바
AI 조류인플루엔자, 해당 국가 해외여행 시 주의 필요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6.12.1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장, 동물원 방문 피하고, 이상 증상 나타날 때 즉시 치료해야
질병관리본부는 AI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동물원과 철새 서식지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까지 AI의 방역망이 뚫린 가운데 일본과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전 세계로 AI 감염이 확산하면서 축산업계를 포함해 관광업계도 빨간 등이 켜졌다. 

AI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vian Influenza, AI)의 감염 확인 후, 한 달여 만에 서울대공원의 황새 2마리가 폐사해 AI가 의심되고 있다. 국내에서 동물원 내에 AI가 발생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17일부터 휴장하고 의심 조류도 살처분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I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동물원과 철새 서식지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닭·칠면조·오리·야생조류 등 가금류를 감염시키며, 감염된 조류와 접촉이나 배설 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도살 처분되고 있는 닭. 사진 출처/유튜브

일본에서는 지난달 말 니가타 현과 아오모리 현 등 일부 지역 농장에서 AI 감염을 확인한 뒤 홋카이도에서도 발생, 전국 동물원 89곳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64곳이 닭과 관련한 이벤트를 중지하거나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지난 10월 말부터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의 농장에서 H5N8형 AI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첫 감염 확인 두 달여 만에 AI 감염 사례는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 퍼진 상태다. 

AI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병이다. AI 바이러스는 닭·칠면조·오리·야생조류 등 가금류를 감염시키며, 감염된 조류와 접촉이나 배설 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으나, 최근 간헐적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AI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으나, 최근 간헐적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출처/ SBS 뉴스 캡처

AI의 증상은 결막염 증상부터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유사증상부터 안구감염, 폐렴, 급성 호흡기 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간혹 구역, 구토, 설사의 소화기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외여행자의 경우, 출국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해외 감염병 발생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 현지에서 가금류 농장, 재래시장 등 방문을 피하고,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이용한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생고기를 직접 요리하지 않도록 한다.

병원체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 비누(손 세정제)와 물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은 필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경우 티슈를 이용하여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말 니가타 현과 아오모리 현 등 일부 지역 농장에서 AI 감염을 확인한 뒤 홋카이도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마찌노쿠지방 5대 눈축제 중 하나인 눈등롱 축제가 열리는 아오모리 현의 히로사키. 사진 출처/아오모리 현

여행 시, 이동 제한 및 감염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 등 해당 국가의 지침이나 지역 보건기관의 권고사항을 따르도록 한다.

특히, 여행 중 고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으로 몸이 아플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행기간에 농장의 동물이나, 감염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으면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여행하는 중에 몸이 아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 대사관 또는 영사관으로 연락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한국의 가족에게도 알린다. 의료기관을 찾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 증상이 회복되기 전까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자제한다.

위험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할 경우, 발열 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이 있으면 꼭 신고해야 한다. 고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입국 시 검역소, 입국 후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하고 조치에 따르도록 한다.

고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할 경우, 의사에게 증상, 여행지역, 여행기간에 환자 또는 농장의 동물과 접촉 여부를 말해야 한다. 사진 출처/평창군

한편, AI 조류인플루엔자의 H5N1, H7N9 등의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아형이 HA와 NA의 조합에 따라 구성된 것을 말한다. HA의 경우 18가지 (H1~H18), NA는 11가지(N1~N11)가 있다.
AI는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주로 체액, 배설물)과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일반적인 환경의 공기를 통하여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는 AI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을 일으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환자는 감염된 조류와의 밀접한 접촉 또는 감염된 조류에 의해 오염된 농장, 가금류 시장 등에 노출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감기와 AI의 증상이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인이 AI와 일반 감기 환자를 구분하긴 어렵다. 단순히 감기 증상이 있다고 AI로 간주하면 안 된다.

우선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38℃ 이상의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 발생 10일 이내에 AI 발생이 확인된 농장 등에서 조류와의 접촉이나 AI 의심·확진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라면 AI를 의심해 볼 수 있다.

AI가 발생했을 경우라도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먹어도 된다. 다만 날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 먹는다. 이 밖에 철새 도래지는 AI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일 AI가 발생한 농장(사육장)에서 조류에게 먹이를 준 적이 있다면, 우선 보건소에 사실을 알리고 적절한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함께 10일간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에 즉시 문의해야 한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