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일대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로 들어선다
상태바
정동 일대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로 들어선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6.10.18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문화의 가치 재생, 보행길 통한 명소화
서울시는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 가치를 재조명하는 ‘정동貞洞, 그리고 대한제국13’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서울시는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 가치를 재조명하는 ‘정동貞洞, 그리고 대한제국13’ 계획을 발표했다.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이 선포됐던 그 날이다.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국가의 중심은 경복궁에서 덕수궁으로 이동했다. 정동은 개항 이후 각국 공사관, 영사관이 밀집한 외교타운이 됐고,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교회, 병원, 근대식 교육기관이 세워지면서 근대화의 시작점이 됐다.

2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은 그 동안 잊혀진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의 가치를 종합재생하고, 보행길을 통해 명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은 ①역사재생 ②역사명소 ➂역사보전 3대 전략 아래 추진된다.

첫째, 역사재생 전략에 따라 ‘대한제국의 길’을 조성한다.

서소문청사와 옛 국세청 별관부지 두 곳의 거점공간을 신설하고, 거점공간과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교회, 성공회성당 등 정동 일대 역사문화명소 20여 개소를 아우른 5개 코스 2.6km 역사탐방로를 구성한다.

특히 고종이 황제 증위식과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했던 ‘환구단(프레지던트호텔 옆)’과 서울광장을 잇는 횡단보도가 이 날 개통되면서 그 동안 접근성이 낮아 방치됐던 환구단을 새롭게 조명한다.

둘째, 역사명소의 전략에 따라 ▲대한제국 역사 재현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 ▲야간경관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한다.

대한제국 선포일 당시 고종의 출궁행사였던 ‘어가행렬’,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는 의식이었던 ‘환구대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이뤄졌던 ‘신식군사도열’을 재현해 선보이고, 대한제국 국장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또한 대한제국 선포일을 기념해 매년 10월 한 달간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를 개최,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셋째, 역사보전 전략에 따라 미래유산, 근현대 건축자산을 발굴할 ‘통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정동의 역사경관을 관리한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옛 덕수궁역과 옛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가로와 필지선을 보전하며 정동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풍경을 지켜나간다.

한편,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사업 발표는 지난 12일 10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됐다.

‘대한제국의 길’ 완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박원순 시장은 “오늘은 잊혀진 대한제국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정동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날”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대한제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국권회복과 국민권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갈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