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뉴스=임요희 기자] 주말이면 고민이다. 아이들 데리고 갈 만한 가까운 데 어디 없을까, 하는 부모들! 수원천변으로 나가보자.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수원천을 끼고 지동시장으로 내려오다 보면 애들이 혹할 멋진 세계가 펼쳐진다.
먼저 천변 중심부인 수원화성박물관. 6월 현재 ‘이방인이 본 옛 수원화성’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6.25전쟁 시 수원 및 오산비행장에 근무한 미군들이 남긴 사진이 모두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처음 보는 수원화성의 옛 모습에 아이들은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될 것. 전시는 오는 7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천변을 걸어 내려오다 보면 지동시장 못 미쳐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약재상, 솜틀집, 철공소, 국수가게 등과 만날 수 있다. 무너질 것 같은 낡은 건물에, 페인트로 쓱쓱 칠한 간판을 단 이곳 상점들은 보기와 달리 성업 중이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귀중한 솜이불, 버리지 말고 얇게 틀어보자. 한 벌이 두 벌 된다.
약재상 거리 건너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통닭 거리가 자리 잡고 있다. 닭 튀기는 고소한 냄새가 수원천을 건너 화성까지 퍼져 나오기 때문에 안 가고 배길 수 없는 곳.
유서 깊은 한 통닭집은 대기자들이 인도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보행자가 돌아서서 가야 할 정도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고소한 이곳 통닭은 수원이 자랑하는 진미!
마지막으로 수원화성을 통과하면 지동시장에 이르게 된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들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곳의 명물은 직접 만들어 파는 순대와 편육.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쫄깃쫄깃한 식감이 끝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