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전 이방인들, 수원화성에 착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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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이방인들, 수원화성에 착륙하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1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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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눈으로 본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 기념해서 전쟁 당시 옛 수원화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을 기념해서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7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방인이 본 옛 수원화성’은 말 그대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수원화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이 국호를 개방하면서 서구인들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시작했다. ‘은자의 나라’ 조선에 갖는 그들의 관심은 비상했는데 서구인에게조차 신문물이었던 카메라를 이용해 우리나라 곳곳을 촬영했다.

수원화성 앞에서 포즈를 취한 미군 병사들. 사진 출처/ 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

특히 그들은 서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원화성의 독특함에 매료되어 여러 책자에 수원화성의 모습을 남겼다.

러일전쟁 직후인 1907년 한국으로 파견 나왔던 독일인 장교 헤르만 산더(Herman Sander)는 수원화성을 여러 장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서장대로 올라가는 성벽', 서쪽 성벽에서 서장대로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성곽 전경이다. 1953년 8월 24일의 기록. 사진 출처/ 수원화성박물관 전시실
2016년 수원화성의 모습. 1953년과 달라진 것이라면 주변에 도심이 들어섰다는 것. 사진/ 임요희 기자

그 외 오산비행장 등지에서 근무한 미군 진 굴드, 월워쓰, 게리 헬쎈, 얀스 릭마이어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본 건축사학자 세키노 다다시, 이탈리아인 카를로 로제티가 남긴 기록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사진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 등에서 제공 받은 것이다.

'팔달문 앞 사람들과 지나가는 버스', 오랜 전쟁으로 팔달문 문루 지붕 장식기와 중 일부만 남고 나머지는 없어졌다. 사진 출처/ 수원화성박물관 전시실
2016년 촬영한 팔달문 전경. 깨끗하게 복원된 모습으로 전쟁의 상흔을 찾아볼 수 없다. 사진 출처/ 수원시청 홈페이지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한다면 처음 보는 수원화성의 옛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될 것.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며,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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