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지상으로 떨어진 천국 한 조각
상태바
칸쿤, 지상으로 떨어진 천국 한 조각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14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퇴 후 정착에도, 자유여행에도 최고인 곳
카리브의 아름다운 해변과 멕시코 고대 마야문명이 공존하는 세계가 인정하는 칸쿤은 완벽한 휴양지이다. 사진/ 멕시코관광청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유카탄 반도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칸쿤(Cancun)이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돋음한 것은 1967년 정부의 휴양도시 육성 계획에 의해서다.

영문자 L자 같기도 하고, 숫자 7을 닮기도 한 이 작은 해변은 현재 연 330만 명의 인원이 찾아오는 남미 최대의 관광지가 되었다.

카리브 아름다운 해변과 멕시코 고대 마야문명이 공존하는 칸쿤은 완벽한 휴양지면서 현대와 고대가 교차하는 시공간의 접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끝, 발끝이 짜릿해지는 액티비티부터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숙박시설까지 전부 갖추었다는 것 또한 칸쿤의 매력이다.

숫자 7처럼 생긴 칸쿤, 작은 어촌 마을에서 남미 최대 관광지가 됐다. 사진 출처/ 멕시코관광청 페이스북

한동안 은퇴 후의 정착지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안전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많은 퇴직자들이 제2의 정착지로 멕시코 칸쿤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미국에 비해 약 40% 정도 저렴한 생활비로 쇼핑, 교통, 통신, 의료 서비스 등 선진국의 풍요로움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이곳. 퇴직 후 바닷가 생활을 꿈꿔온 사람이라면 이곳보다 적당한 곳은 없을 듯하다.

칸쿤은 손끝, 발끝이 짜릿해지는 액티비티부터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숙박시설까지 전부 갖추었다. 사진 출처/ 멕시코관광청

무엇보다 칸쿤의 자랑이라면 카리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칸쿤에 위치한 수십 개의 골프코스는 입이 딱 벌어질만큼 새롭다. 해안 경치를 끼고 있기에 바다로 골프공을 날리는 쾌감이 장난이 아니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설계했다는 이곳 골프장의 모습은 TV방송을 타고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간 바 있다. 그 어렵다는 PGA의 인가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칸쿤의 일부 호텔은 골프 고객에게 호텔 객실료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후 2시 이후 플레이를 하는 고객을 위해 ‘땅거미 골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정착이 아닌 자유여행자들에게도 칸쿤 만큼 경이로운 곳은 드물 듯하다.

연일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칸쿤. 칸쿤에는 밤이 오지 않는다. 사진 출처/ 멕시코관광청 페이스북

칸쿤은 멕시코, 벨리즈,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5개국을 포함하는 거대 마야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기원전 1800년부터 존재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 마야인들은 스스로를 마얍(Mayab) 즉, ‘선택된 민족’으로 인식했다.

고대 마야 유적은 유카탄 반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힐튼 호텔 부근에 위치한  ‘엘 레이(El rey)’ 유적이 가장 유명하다. 엘 레이는 고대 마야인들의 놀이터로, 이곳에서 왕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골이 발견되면서 ‘엘 레이(스페인어로 왕)’라는 이름이 붙었다.

엘 레이 개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로 관람료는 50페소다.

칸쿤은 멕시코, 벨리즈,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5개국을 포함하는 거대 마야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엘 레이는 고대 마야인들의 놀이터로, 이곳에서 왕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골이 발견되었다. 사진/ 멕시코관광청 페이스북

칸쿤의 북동쪽에서 6km 떨어진 곳에 무헤레스 섬(Islas Mujeres)이 있다. 이곳은 개발되기 이전의 칸쿤을 떠올리게 하는 곳으로 따뜻한 바다와 풍부한 해양생물, 동굴들이 어우러져 ‘천국에서 떨어져 나온 한 조각’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다이빙 혹은 낚시를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에게 더 없이 친절하다. 섬마을 풍경이라 봤자 작은 상점과 레스토랑, 판잣집, 미니 광장이 전부지만 방문객들을 위한 오토바이, 골프카트, 자전거, 택시 등의 이동 수단은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칸쿤의 북동쪽에서 6km 떨어진 곳에 무헤레스 섬이 있다. 무헤레스는 해양 액티비티의 천국. 사진/ 멕시코관광청 페이스북
멕시코 전통요리 또띠아. 칸쿤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미식체험이 있다. 사진 출처/ 멕시코관광청 페이스북

서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도로변을 달리면 해안 비경 외에도 맹그로브 늪지대, 활주로 등과 만나게 된다. 섬을 횡단하는 데 20분밖에 안 걸리는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는 무궁무진한 셈.

인천에서 칸쿤까지 가려면 아직까지는 도쿄나 LA 등을 경유해야 한다. 국내에도 멕시코 여행자가 느는 추세이므로 조만간 직항로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