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을 만나러 돗토리 현으로
상태바
명탐정 코난을 만나러 돗토리 현으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25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니 작가 아오야마 고쇼,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은 어디
돗토리 현 유라 마을에는 코난의 캐릭터로 도배되어 있으며 마치 실존 인물인 것처럼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 출처/ 내일투어

[트래블바이크뉴스] 애니메이션의 천국 일본. 그만큼 애니메이션과 관련하여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을 코스프레 하거나 손바닥만한 피규어를 모으는 매니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문화는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까지 퍼져 있는 상황.

최근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향을 찾아 테마 여행을 떠나는 붐이 일고 있다. 이들 여행지 대부분이 소도시로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만나는 즐거움 외에 지역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외 마을 사카이미나토 시에 있는 요괴 열차. 사진 제공/ 내일투어

그중 돗토리 현은 애니메이션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수다한 애니 작가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 ‘농농할멈과 나’의 작가인 미즈키 시게루도 바로 이곳 출신이다.

코난 동상, 코난 박물관이 있는 유라

돗토리 현은 애니메이션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수다한 애니 작가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사진 제공/ 내일투어

명탐정 코난은 1994년 주간 선데이에서 처음 연재를 시작한 이래 단행본으로 제작되어 1억8천만 부 이상 판매된 만화다. 또한 TV시리즈와 극장 판으로 만들어지는 등 두터운 매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다.

명탐정 코난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조직의 계략에 의해,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명탐정 쿠도 신이치는 ‘코난’이라는 가명으로 소꿉친구인 란의 집에 얹혀 산다. 코난은 자신을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린 검은 조직의 실체를 파헤치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돗토리 현 유라 마을은 코난의 캐릭터로 도배되어 있으며 마치 실존 인물인 것처럼 동상도 세워져 있다. 또한 코난 박물관에는 각국에서 출판된 코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것은 물론 만화 속 코난의 집무실이 재현되어 있다. 그 외 다양한 코난 캐릭터 상품도 판매한다.

돗토리 사구의 웅장한 슬로프

돗토리 현 돗토리 시의 동해안에 펼쳐진 돗토리 사구는 일본 최대의 모래 언덕이다. 사진 제공/ 내일투어

돗토리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사구 즉 모래언덕이다. 돗토리 현 돗토리 시의 동해안에 펼쳐진 돗토리 사구(鳥取砂丘)는 일본 최대의 모래 언덕으로 동서로 약 16km, 남북으로 약 2.4km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 사구는 물과 함께 밀려들어온 모래가 탁월풍에 쓸려 언덕을 형성한 것으로 돗토리 시에는 모두 3개의 사구가 있다. 사구의 높이 차이는 최대 90m까지 이르며 막자사발을 닮은 스리바치 사구가 가장 유명하다.

또한 스리바치에는 바람이 만들어낸 힘줄 모양의 무늬가 있어 사진작가들의 출사를 부른다.

이곳 모래 박물관에서는 모래의 고장 답게 매년 테마를 달리하여 모래 조각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밖에 돗토리 사구 남동쪽으로, 바다에서 떨어져 나온 다네가이케 호수가 있어 산책의 명소로 꼽힌다.

옛 일본을 보여주는 시라카베 도조

하얀 벽의 창고, 시라카베 도조는 붉은 지붕에 흰 벽을 가진 일본의 전통 창고를 일컫는 말이다. 사진 제공/ 내일투어

돗토리 현 중앙에 위치하는 구라요 시는 에도 시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성내에는 오래된 상가와 하얀 흙벽의 집들이 지금도 남아 있어 차분하게 산책하기 좋다.

우리말로 ‘하얀 벽의 창고’인 시라카베 도조는 붉은 지붕에 흰 벽을 한 일본의 전통 창고 거리를 일컫는 용어다.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촬영지로 이름 높은 이곳은 현재 미관지구로 분류되어 특별 관리되고 있다.

요괴 마을 미즈키 시게루 로드

사카이미나토 시에는 미즈키의 만화 ‘게게게의 기타로’를 테마로 한 요괴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제공/ 내일투어
돗토리에는 귀여운 요괴들이 산다. 요괴 캐릭터를 이용한 아이디어 음료. 사진 제공/ 내일투어

돗토리 현 사카이미나토 시는 일본의 요괴만화의 거장 미즈키 시게루(Mizuki Shigeru)의 고향이다. 이곳에는 미즈키의 만화 ‘게게게의 기타로’를 테마로 한 요괴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작가의 이름을 딴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는 150개에 달하는 요괴 동상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이곳 동상은 손으로 자유롭게 만져도 된다고.

돗토리현은 인천-요나고 직항 노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에 가닿을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다. 사구, 명탐정 코난, 요괴마을, 추억여행 등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추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