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착한 자전거 거치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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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착한 자전거 거치대' 눈길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6.01.06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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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숍 선행에...동호인들 SNS 통해 “감사하다” 전해
지난 5일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자전거 흠집없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착한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다. 이 거치대는 자전거 동호인의 자전거 손상을 막기 위해 개인이 무상으로 설치한 것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절기상 소한(小寒)인 6일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낮 기온은 2도. 자전거 동호인의 성지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도 '소한'의 위력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 없이 고요하다. 그런데 스카이카페와 매점 옆에 '자전거 거치대'가 눈에 들어왔다.

찬바람 부는 날씨에도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자전거 거치대' 때문이다. 지난 5일 SNS를 통해 자전거 흠집이 걱정 없는 거치대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전거 동호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자전거의 드레일러나 스포그가 전혀 닿지 않아 자전거 흠집이 걱정없는 거치대. 사진 제공 / 콤
스카이카페 옆에 새로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남자 화장실 앞에 새로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남자 화장실 앞에 새로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날씨가 추워 모두들 자전거를 잠시 잊고 있는 틈에 자전거 동호인을 위한 시설물이 새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팔각정에 설치된 거치대는 자전거의 드레일러(변속기)나 스포크(바퀴살)가 전혀 닿지 않아 자전거의 흠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거치대를 설치한 주인공은 창의문 앞 삼거리에서 자전거 숍을 운영하는 명경자 이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멀쩡한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데,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거예요. 대부분 자전거를 바닥에 눕히거나 벽에 기대더라고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거치대를 이용하면 '자전거가 손상될 것 같아서'라는 거예요."

자전거 동호인들은 자전거의 스포크가 걸리거나 드레일러에 닿아 흠집이 생기는 것이 걱정이었다. 자전거 마니아인 명 이사는 김장원 대표에게 자전거 흠집나지 않는 거치대를 설치하자고 제안을 했다.

두 사람은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팔각정 사무실 등을 오가며 허가를 받아 설치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그 결과 '착한 자전거 거치대'가 탄생한 것이다.

북악스카이웨이에 ‘착한 자전거 거치대’를 무상으로 설치한 명경자 이사가 운영한는 자전거 숍 ‘콤(KOM)’.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의 모습.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풍경.

남자화장실과 스카이카페 두 곳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에는 자전거 숍 '콤(KOM)'과 '7mesh'. '100%', '라피에르(lapierre)'의 로고가 하단에 새겨져 있다.

"사실 지난해 8월 자전거 숍을 시작했어요. 자전거를 소중하게 다루는 동호인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하고 숍 홍보도 하기 위해 설치했죠. SNS를 통해 많은 분이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주니 기분이 뿌듯하고 좋네요."

지난 5일 SNS를 통해 전해지자 자전거 동호인들은 "꼭 있었으면 하는 거치대였다", "날씨가 풀리면 꼭 방문할 계획", "감사하다"며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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