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이 개장 80여 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의 새로운 역사·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유와 평화,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공간으로 출발한 감사의 정원은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과 국제 교류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며 세계가 공감하는 '메모리얼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개장한 감사의 정원 지하 공간인 프리덤홀의 누적 방문객이 지난 5일 오후 10시 기준 10만4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장 이후 80여 일 만에 달성한 성과다.
하루 평균 3779명 찾는 서울의 새로운 역사 명소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집계는 프리덤홀 방문객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별도 집계하고 있는 지상 조형물 '감사의 빛 23'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감사의 정원 전체 방문객은 하루 평균 3779명에 달한다.
2009년 개장한 광화문광장은 2022년 재개장을 통해 보행 공간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녹지와 분수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여기에 올해 5월 감사의 정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도심 속 휴식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평화를 체험하는 국가 상징 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학생,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체험형 역사교육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부산유엔공원 자원봉사자들이 프리덤홀을 찾아 6·25전쟁 참전국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겼으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한 학생 단체 관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응원부터 에티오피아 합창까지…세계와 연결된 메모리얼 플랫폼

감사의 정원은 올여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지난 6월 열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북중미 월드컵 공동응원전에는 약 6만5000명이 모여 스포츠를 통해 양국 간 우호와 연대를 확인했다.
이어 7월에는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감사의 정원을 찾아 '고향의 봄'과 '홀로 아리랑', 부채춤 공연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감사의 정원이 세대와 국경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밤마다 빛나는 '감사의 빛 23'…서울 야경 명소로 인기

광화문광장의 여름 풍경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026 서울썸머비치'와 '광화문광장 여름 상상놀이터'는 도심 속 무료 물놀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밤이 되면 '감사의 빛 23'이 화려한 레이저 쇼를 선보이며 서울의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송출되는 레이저 조명을 감상하며 여름밤의 더위를 식히고 있다.
또한 한글분수와 명량분수는 아이들을 위한 도심 속 물놀이장으로 변신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달빛요가·빛모락 축제…하반기 행사도 풍성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지난 5일 개막한 '2026 광화문 달빛요가'는 '안온한 일상과 감사'를 주제로 한 달간 진행된다. 올해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요가와 임신부·가족 요가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됐다.
오는 10월에는 가을 대표 행사인 '광화문 빛모락 축제'가 열리며, 연말에는 겨울 시즌 명물인 '광화문 마켓'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감사의 정원이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세대 간 소통과 국제 연대를 확장하는 살아있는 메모리얼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