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자전거 수리한 '재생 자전거',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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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자전거 수리한 '재생 자전거',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2.01.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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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0만 원 내외로 택배 배송은 지원하지 않아
서울시가 방치된 자전거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방치된 자전거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는 자치구 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수리한후 ‘재생 자전거’로 판매하고 있지만, 판로가 없어 대부분 창고에 보관된 게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가 자전거 중고거래 회사인 라이트브라더스㈜와 손을 잡고 재생 자전거 온라인 판매 시범사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2017년 1월~2021년 9월) 방치된 자전거가 무려 7만 9,848대나 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가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주)와 버려진 자전거를 고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재생 자전거'에 대한 온라인 시범 판매를 시작한다. 서울시가 중고거래 플랫폼과 연동해 ‘재생 자전거’들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연결한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서울에서만 약 8만 대, 연간 약 1만 5,000대의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별로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거 후 수리해 ‘재생 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으나 마땅한 판로가 없어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된 게 현실이다.

이에 라이트브라더스(주)는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 재생 자전거 구매 메뉴 화면의 개편을 통해 재생 자전거 전용 메뉴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민들은 라이트브라더스 앱이나 홈페이지(홈페이지 → 구매하기 → 자전거 → 상태 ‘재생’ 체크)에서 재생 자전거를 한눈에 보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라이트브라더스(주)는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 재생 자전거 구매 메뉴 화면의 개편을 통해 재생 자전거 전용 메뉴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사진은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 개편(안)
라이트브라더스(주)는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 재생 자전거 구매 메뉴 화면의 개편을 통해 재생 자전거 전용 메뉴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사진은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 개편(안)

온라인 판매는 우선 광진구·영등포구 2개 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재생 자전거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시는 향후 나머지 자치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0만 원 내외이며, 택배 배송은 지원하지 않는다. 결제 후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포 등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면 한다.

1월에는 베타 서비스 형태로 소량 판매를 하고, 플랫폼 개편을 거쳐 1월 말~2월 초부터는 재생 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획전 등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 자전거 수요를 늘리고 방치된 자전거의 자원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 보호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라이트브라더스는 제품 상세페이지에 새 자전거 대신 재생된 자전거를 구매했을 때 탄소배출 저감량을 표출해 시민들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생 자전거 판매가 활성화되면 자활센터 수입 증가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재생 자전거 구매는 탄소 저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금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다시 방치 자전거 수거 및 재생 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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