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가면 꼭 가 볼 거야…” 여자에게 특별한 호텔 ‘베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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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가면 꼭 가 볼 거야…” 여자에게 특별한 호텔 ‘베스트 6’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3.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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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 ‘호텔 몬테 로사’· 취리히 ‘소렐 호텔 취리히 베르크’· 로잔 ‘보리바쥬 팔라스’· 빈 ‘호텔 오펜호른’· 바젤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 벨린초나 ‘호텔 라 투레타’ 등
스위스에 간다면 꼭 가볼 만한 호텔로 여성이 운영해 여성의 섬세함과 우아함이 더욱 돋보이는 호텔 '베스트 6'을  소개한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에 간다면 꼭 가볼 만한 호텔로 여성이 운영해 여성의 섬세함과 우아함이 더욱 돋보이는 호텔 '베스트 6'을 소개한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여자도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100% 우먼’ 캠페인을 론칭했다. 여성들이 함께 모여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가운데 여성의 섬세함과 우아함이 더욱 돋보이는 호텔들이 있다. 스위스 호텔업계에서 여성이 최고의 지위에서 사업 전반을 운영하며 ‘우먼 파워를 과시하는 호텔 베스트 6’을 소개한다.

1. 체르마트(Zermatt)의 호텔 몬테 로사(Hotel Monte Rosa) + 마테호른 정복한 최초의 여성 등반가

마테호른 정복한 최초의 여성 등반가 에드워드 윔퍼가 베이스로 사용했던 체르마트의 호텔 몬테 로사.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마테호른 정복한 최초의 여성 등반가 에드워드 윔퍼가 베이스로 사용했던 체르마트의 호텔 몬테 로사.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 체르마트 마을 중앙에 있는 호텔로, 1839년 체르마트에서 숙박업을 시작한 전설적인 라우버 인(Lauber Inn) 자리에 세워진 호텔이다. 150년 넘게 전 세계 여행자들을 맞이해온 체르마트 최고의 역사 호텔로, 호텔은 알파인 벨 에포크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일부 객실은 19세기 말의 미적 요소를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어 카리스마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적인 호텔 시설을 잘 갖춰 편리성도 우수하다. 몬테 로사 호텔은 마테호른(Matterhorn)을 최초로 정복한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가 베이스로 사용했던 곳이라 등반가들 사이에서 더욱 유명하다. 지금은 두 명의 여성이 비즈니스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시모네 자일러(Simone Seiler)와 카타리나 카멘친트(Katharina Camenzind)가 그 주인공이다.

호텔 몬테 로사에서 묵으며 최초로 마테호른(Matterhorn)을 정복한 여성 등반가, 루시 워커(Lucy Walker)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아도 좋다. 1871년, 영국 등반가 루시 워커는 긴 플란넬 스커트를 입고 마테호른에 올랐다.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가 마테호른을 최초로 정복한 뒤 6년 만의 일이다. 시모네와 카타리나는 스태프들과 함께 손님들에게 체르마트의 역사와 곳곳에 깃든 흔적을 여성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체력과 난이도에 맞게 개별 맞춤 된 가이드 하이킹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쿠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체르마트 향토 요리를 배워볼 수도 있다.

2. 취리히(Zurich)의 소렐 호텔 취리히베르크(Sorell Hotel Zürichberg) + 취리히 우먼 파워 투어

취리히의 뒷산 숲속 가장자리에 우뚝 솟아 있는 호텔로, 전문 호텔리어, 이레네 강비쉬가 호텔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취리히의 소렐 호텔 취리히베르크.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의 뒷산 숲속 가장자리에 우뚝 솟아 있는 호텔로, 전문 호텔리어, 이레네 강비쉬가 호텔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취리히의 소렐 호텔 취리히베르크.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의 뒷산 숲속 가장자리에 우뚝 솟아 있는 호텔로,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여성 호텔리어, 이레네 강비쉬(Irene Gangwisch)가 2018년 12월부터 호텔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열정적인 그녀의 취향이 호텔 곳곳에 묻어나는데, 라이브 DJ가 있는 라운지와 가든 테라스, 우아한 레스토랑, 66개의 디자이너 객실에서 그 손길을 체험할 수 있다. 봄이면 숲속에 꽃이 가득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가득하다. 겨울에는 눈꽃이 화사해, 취리히에서도 유명한 웨딩 호텔로 꼽힌다.

취리히에서는 강인한 여성이 영향을 준 장소를 둘러보는 투어에 참가해볼 수 있다.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여러 저항에도 불구하고 수 세기 동안 강인한 여성 파워를 고수해온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이다. 성공을 거둔 남성들 곁에서 선구자이자, 정치가, 변호사 등으로 이름을 남겼다. 취리히 시내 중앙에서 투어가 시작된다.

3. 로잔(Lausanne)의 보리바쥬 팔라스(Beau Rivage Palace) + 종이 자르기 공예

호텔리어 나탈리 자일러 하예츠가 150년이나 되는 럭셔리 호텔 전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로잔의 보리바쥬 팔라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호텔리어 나탈리 자일러 하예츠가 150년이나 되는 럭셔리 호텔 전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로잔의 보리바쥬 팔라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150년이나 되는 럭셔리 호텔 전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람 역시 여성이다. 2018년부터 호텔리어 나탈리 자일러 하예츠(Nathalie Seiler-Hayez)가 담당하고 있다. 레만(Léman)호를 마주하고 있는 투숙객 전용 공원이 특히 아름답다. 호텔 내의 미식 레스토랑과 스파는 현지인들에게 특별한 날 인기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손꼽히는 웨딩 호텔이다. 그만큼 섬세하고 우아한 기품을 호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로잔에서 몽트뢰(Montreux)로 향해 골든패스(GoldenPass)를 타면 어여쁜 마을, 로시니에르(Rossinière)에 닿는다. 여기에서 특별한 전통 공예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바로, 검정 종이와 가위로 만드는 그림이다. 여성 장인, 코린 카른슈태트(Corinne Karnstädt)가 섬세하게 지도해주는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는데, 15년 동안 갈고 닦은 그녀의 기술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4. 빈(Binn)의 호텔 오펜호른(Hotel Ofenhorn) + 보물찾기 하이킹

호텔 초창기의 가구와 장식을 고스란히 간직해,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으로 벨 에포크 시대의 기품에 담뿍 젖어있는 빈의 호텔 오펜호른.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호텔 초창기의 가구와 장식을 고스란히 간직해,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으로 벨 에포크 시대의 기품에 담뿍 젖어있는 빈의 호텔 오펜호른.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1897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여성이 운영해온 호텔이다. 현재 매니저는 레굴라 휘피(Regula Hüppi)로, 투르가우(Thurgau) 출신 여성이다.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으로, 객실과 복도, 식당은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의 기품에 담뿍 젖어있다. 호텔 초창기의 가구와 장식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전혀 구식으로 보이지 않는 균형 감각도 잘 갖췄다. 네 개의 객실은 옛 정취가 느껴지도록 보수되기도 했다. 레스토랑에서는 발레 지역의 특식을 선보인다. 이 모든 것이 여성 매니저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다.

여성 공원 가이드 플로(Floh) 및 도미니크(Dominique)와 함께 빈 계곡에서 광물 투어를 체험해 보아도 좋다. 2일짜리 탐험 투어로, 편마암, 사문석, 각성암을 찾아 떠나는 하이킹이다. 빈 계곡을 꼼꼼히 거닐며 풍화작용이 만들어 낸 놀라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성 가이드답게 보석으로 가공해도 좋을 만한 광물을 잘 골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5. 바젤(Basel)의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Grand Hotel Les Trois Rois) + 여성 시티 투어

바젤 한복판에 있는 유서 깊은 고급 호텔로, 세계적인 경험을 쌓은 여성 호텔리어 타냐 베그만이 담당하는 바젤의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바젤 한복판에 있는 유서 깊은 고급 호텔로, 세계적인 경험을 쌓은 여성 호텔리어 타냐 베그만이 운영하는 바젤의 그랜드 호텔 레 트루아 루아.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바젤 한복판에 있는 유서 깊은 고급 호텔로, 세계적인 경험을 쌓은 여성 호텔리어 타냐 베그만(Tanja Wegmann)이 담당한다. 101개의 객실은 앤틱 가구와 하이테크 시설을 세련되게 조합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균형 있게 갖췄다. 미식 레스토랑과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 연회를 위한 공간, 콘퍼런스 공간 모두 타냐 베그만의 세심한 감각이 묻어난다. 바젤에서 유명한 웨딩 호텔이다.

바젤에서도 파워 우먼을 만나볼 수 있다. 바젤이라는 대단한 도시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여성을 만나보는 투어다. 여성 투어 가이드, 베티나 지그리슈트(Bettina Siegrist)는 참가자들과 함께 바젤의 여성 발자취를 따라간다. 100년 전 집마다 찾아다니며 모래를 팔던 여인이 특히 인상적이다. 당시에는 모래가 세제의 주재료였고 한다. 이런 소시민부터 도시의 형성과 정치에 큰 흔적을 남긴 여성도 만나본다.

6. 벨린초나(Bellinzona)의 호텔 라 투레타(Hotel la Tureta) + 자전거 호텔

벨린초나 근교의 작은 마을 쥬비아스코에 있는 호텔 라 투레타는 여성 매니저 베티나 도니넬리 평생의 꿈을 담아 호텔을 인수해 복원하였다. 원래는 17세기 궁전으로 현대적인 시설과 편의성을 균형 있게 갖췄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벨린초나 근교의 작은 마을 쥬비아스코에 있는 호텔 라 투레타는 여성 매니저 베티나 도니넬리 평생의 꿈을 담아 호텔을 인수해 복원하였다. 원래는 17세기 궁전으로 현대적인 시설과 편의성을 균형 있게 갖췄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벨린초나 근교의 작은 마을, 쥬비아스코(Giubiasco)에 있는 다정한 호텔로, 여성 매니저 베티나 도니넬리(Bettina Doninelli)가 평생의 꿈을 담아 호텔을 인수해 복원하였다. 정성 어린 손길을 호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원래는 17세기 궁전으로, 현대적인 시설과 편의성을 균형 있게 갖췄다. 벨린초나에서도 무척 가깝다. 정성과 서비스가 돋보이는 호텔답게 현지인들 사이에 매력적인 웨딩 호텔로 소문났다. 자전거 호텔로도 훌륭하다.

근교 도시, 루가노(Lugano)에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퓨니큘러를 타고 산 살바토레(San Salvatore) 산 정상에 오르면, 여성 예술가, 조안네 핀네간(Joanne Finnegan)의 안내를 따라 스케치를 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까지 걷게 된다. 스위스 산악 화가 길드의 회원인 그녀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어 준다. 그림 같은 티치노의 풍경을 바라보며 스케치를 한 뒤, 스튜디오로 이동해 페인팅까지 할 수 있다. 투어의 마무리로, 루가노호숫가에서 샴페인이나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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