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다리’ 따릉이, 틈새 교통수단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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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다리’ 따릉이, 틈새 교통수단 역할 톡톡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11.05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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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4년 만에 누적 대여 3천만 건 돌파, 시민 1명 당 3회 이상 이용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2년 만에 관련 인프라는 약 10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회원 수는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 서울시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매년 이용자가 약 2배 이상씩 증가하며 서울 시민의 두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201510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가 벌써 운영 4년을 맞이했다.

따릉이는 운영 시작 이후 매년 이용자가 약 2배 이상씩 증가하며 서울 시민의 두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출퇴근시간대와 단거리 이동 등에 많은 시민들이 이용을 하며 틈새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울시는 따릉이 운영 4주년을 맞아 그간 이용 데이터를 분석,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따릉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우선, 시간대별 이용을 보면 절반 이상(56.4%)이 출·퇴근시간대(7~10, 17~23)에 집중됐다. 이동거리는 4km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에 달했고, 이용시간은 20분 이내가 57%였다.

서울시는 따릉이가 운동·레저용보다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전후 구간인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틈새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더위보다는 추위가 따릉이 이용에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도 일평균 118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따릉이를 탔다. 오히려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이용하는 패턴을 보여 따릉이가 서울관광의 하나로 자리매김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 이용자의 인기 대여·반납 대여소를 보면 여의도 한강공원, 명동, 광화문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서울시는 지난 4년 간('15.10.~'19.9.) 누적 대여건수 3천만 건을 돌파한 따릉이의 이용현황을 분석한 공공자전거 따릉이 통계자료3() 발표했다. 4년 간 서울시민 1명 당 따릉이3회 이상 이용한 셈이다. 회원은 총 166만 명으로 시민 6명 중 1명꼴로 회원에 가입했다.

일평균 이용자수는 '15년 이후 매년 약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9월 기준으로 이미 51,929명에 달해 전년 대비 1.9(24천여 건) 증가했다.

~가을철에 비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일 2만 건 이하로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특히 비 내리는 출·퇴근시간대에 이용량이 급격히 줄었다. 서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편의시설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때 추위나 미끄럼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 이용량을 보면 출·퇴근시간대 전체 이용의 56.4%가 집중됐으며 출근길보다는 귀갓길에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는 출근시간대에는 비교적 짧은시간(7~10) 동안 급증하는 반면, 퇴근시간대에는 6시간 동안(17~23) 시간당 3천 건 이상의 이용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를 보면 4km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분 이내 이용자는 57%였다. 출근시간대에는 평균 2.6km, 퇴근시간대에는 평균 4.3km를 이동했다. 출근길에는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했다면 퇴근 이후에는 교통과 운동을 겸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이용패턴은 특히 2~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중임을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도심·강남·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의 따릉이이동패턴도 분석했다. 3개 지역 모두 퇴근시간대가 출근시간대에 비해 따릉이 이동거리가 길었다. 시간 내에 도착해야 하는 압박감, 외모·복장 관리 등의 어려움, 땀 배출에 따른 냄새 등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전거가 출·퇴근 수단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직장 등 최종 도착지에 샤워시설, 파우더룸 같은 편의시설 설치, 자율 출·퇴근제 도입 같은 사회적·제도적 정비도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강과 비교적 가까운 여의도·강남 지역의 경우 퇴근길 따릉이를 이용해 한강 인근 지역으로 이동거리를 넓혀 퍼져나가는 반면, 도심(종로·중구) 지역은 이동반경이 크게 확장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퇴근시간대 도심 지역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원거리를 끊김 없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방사형 간선망과 순환형 지선망을 연계한 CRT(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CRT(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는 자전거 이용 시 차량과 완전히 분리돼 연속성·안전성·독립성을 보장한다.

따릉이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서울관광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 수는 일평균 118명으로 전체 이용자(84천명)0.1%였다. 이용시간은 72.6분으로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여·반납 지역 1위는 모두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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