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다. 이젠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간다. 또 현지에서 카드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50억 달러(한화 약 5조 9000억 원)를 내다보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1분기(1∼3월) 중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46억8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나타났다.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는 전 분기 714만 명에서 786만 명으로 10.2%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으로 떠난 출국자는 전 분기보다 20.5%, 일본은 13.03% 늘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에서 카드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을 무엇일까.
1. 해외 사용 가능 여부 확인하기
우선 자신 카드가 해외에서 쓸 수 있는 카드인지 확인해야 한다. 카드 중에는 국내용으로만 발급된 게 있다. 카드 전면에 국제 결제 브랜드 비자(VISA), 마스터(MASTER), 아멕스(AMERCAN EXPRESS), 유니온 페이(UNION PAY), 제이씨비(JCB) 등의 로고가 있어야 해외 사용이 가능하다.
또 유럽지역에 갈 때는 꼭 IC칩 카드를 가져가자. 유럽의 경우 가맹점 결제시스템이 칩 카드 위주로 되어 있어 IC칩 카드가 아니면 결제가 안 되는 곳이 많다.
여권상의 영문이름과 신용카드상의 이름이 같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다를 경우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다.
2. 한도 및 유효기간 확인하기
신용카드 사용가능 한도와 유효기간을 확인해봐야 한다. 당연히 한도를 초과해 결제하면 거래가 정지되고 해외체류 중에는 카드 유효기간이 경과하더라도 분실·도난 위험 때문에 새로 발급된 카드 발송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체류기간 동안 유효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출국전 카드사로 연락해 갱신 발급 받을 필요가 있다.
3. 결제일 및 결제대금 확인하기
출국 전 신용카드 결제일 및 결제금액도 살펴야 한다. 해외 체류중에 카드대금이 연체되면 카드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체류기간중 결제일이 돌아오는 경우 출국전에 미리 결제대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 ‘현지통화’로 결제하기
해외에서 카드를 긁을 때는 원화로 결제하면(DCC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발생해 불리하다. 실제 물품·서비스 가격에 약 3~8%수준의 환전 수수료가 추가된다.
따라서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만약 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DCC가 적용된 것이니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다.
5. 대형 은행 ATM 사용하기
가급적 대형 은행 ATM을 사용하는 게 좋다. 여행 중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럴 때 길거리나 편의점 여타 장소에 있는 사설 ATM 이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카드 복제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6.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 및 SMS서비스 신청하기
카드사에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와 ‘SMS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요긴하다.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는 신용카드의 해외매출 승인시 회원의 출국여부를 확인해 국내거주 회원카드의 해외 부정사용을 예방해주는 서비스다.
카드회원이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면 국내에 입국한 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서비스이용 수수료는 무료고 1회 신청으로 지속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알림서비스(SMS)를 신청하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역도 휴대폰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를 막을 수 있다.
7. 부정사용 발생시 보상신청하기
해외에서 도난, 분실 등으로 카드 부정사용 발생했을 때는 카드사에 보상을 신청해야 한다. 카드 분실·도난 신고 접수 시점으로부터 60일전 이후에 발생한 부정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카드사에 보상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여행 중 카드 분실·도난으로 부정사용이 발생한 경우 카드사에 보상신청을 하면 부정사용 금액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8. 분실시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 이용하기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는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유사시 각 나라의 카드사별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1~3일 이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긴급 대체카드는 임시카드라 귀국후에는 반드시 이를 반납하고 정상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Visa(www.visakorea.com), Master(www.mastercard.com/kr) 등 홈페이지에서 카드 분실 및 도난시 국가별 긴급 서비스센터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고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은행에서 임시대체카드를 받을 수 있다.
9. 부담스러운 금액은 할부 전환도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일시불만 가능하다.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에 취해 예상보다 큰 금액의 물품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이때 해결책이 있다. 귀국 후 카드사에 해외사용 금액에 대한 할부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지름신’에 휘둘리지 않고 절제하며 소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10. 카드사마다 다른 해외이용 수수료 알아두기
신용카드가 한 개 뿐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여러 개라면?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0일 현재 비자카드의 수수료는 1.1%. 그런데 0.1%는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어 실제 수수료는 1%다. 마스터카드도 1%다. 중국여행에 특화된 유니온페이는 0.8%의 수수료가 있으며 이중 0.2%는 제휴카드사가 대납해준다.
프리미엄서비스에 특화된 아멕스(AMERICA EXPRESS)는 수수료율이 1.4%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호텔이나 항공 등에서 다양한 혜택이 있다.
일본을 여행할 땐 제이씨비카드가 유리하다. 해당 카드는 아직 해외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