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의 마음이 동했을 때 빨리 움직여야지 미적거리다간 그 사람 내 사람 안 된다.
라오스 여행이 그렇다. 라오스는 시기만 잘 선택하면 매우 가성비 높게 즐길 수 있다. 6월에서 10월 사이 우기를 택해 가면 항공, 숙박, 물가 모두 저렴하다. 우기라고 해서 주구장창 비가 오는 게 아니라 스콜이 한두 차례 퍼 붓다가 밤이 되어 길게 내린다.
라오스는 현지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단기 체류보다는 장기적으로 묵는 게 이득이다. 비성수기 게스트하우스 단독 룸이 하루 2만 원 안팎일 정도로 싸다.
음식 값도 매우 저렴한데 태국이나 홍콩처럼 산해진미 이런 거 생각하면 안 된다. 현지인 먹는 수준으로 수수하게 즐길 각오가 되어 있다면 하루 5만원이면 남부럽지 않게 지내다 올 수 있다. 만수르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해도 하루 10만 원이면 충분하다.
한국인은 방비엥, 비엔티엔, 루앙프라방을 뜻하는 방비루 위주로 방문하는 게 보통이다. 방비루만 가도 최소 3박5일을 잡아야 한다. 라오스는 15일 무비자 정책이기 때문에 거의 보름 이상은 머물지 않는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 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툭툭이의 경우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잘 씌우는 데다 비싼 돈 내고 길거리 먼지와 매연을 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택시 카운터는 공항 출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있다. 거기 직원에게 비엔티엔 간다고 말하면 6만6000낍(8달러 정도)짜리 영수증을 끊어 준다. 그러면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가 타면 된다.
액티비티를 이용할 시, 현지 여행사에 문의해 데이투어 팀에 끼는 게 좋다. 길에서 까먹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블루라군 튜빙, 카약킹 투어가 각각 2만 원 선이다.
꽝시폭포는 루앙프라방 뿐만 아니라 라오스 전체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아름다운 폭포 아래에서 신선처럼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꽝시폭포의 입장료는 단돈 3000원으로 한 끼 식사값 수준이다.
루앙프라방에는 사찰이 많기 때문에 탁발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탁발은 매우 이른 아침에 시작되므로 적어도 새벽 6시에는 객실을 나서야 한다. 스님들을 위해 공양을 준비하는 여유도 부려보자.
한낮의 더운 열기가 가라앉으면 루앙프라방 야시장이 활기를 띤다. 소수민족이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어 방문이 추천된다. 길거리음식과 비어라오 한 잔까지 두고두고 즐거운 추억을 남겨보자.
푸씨 언덕(Phu Si)은 라오스 최고의 일몰 포인트로 해발 100m 동산에 올라 먼 하늘을 감상하는 재미가 유별나다. 입장료 3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절대 전망이 당신을 기다린다.
방비엥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스포츠가 튜빙인데 튜브에 몸을 맡기고 물 흐르는 대로 움직이노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이게 바로 신선놀음. 다시 말하지만 교통 이런 거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묶음 상품으로 이용하면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 카약, 튜브, 동굴체험에 이동까지 시켜주는 상품이 우리 돈 1만5000원.
에메랄드 빛 천연 워터파크 블루라군을 빼고 라오스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림인가, 호수인가 낙원 입장료가 단돈 1500원이다.
비엔티안을 방문했다면 라오스 최대 규모의 황금 사원, 탓루앙을 빼놓을 수 없다. 사원 입장료가 700원.
빠뚜싸이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종식한 것을 기념하는 독립기념문이다. 7층 높이 계단에 올라 서면 비엔티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입장료 500원. 비싸지는 않아도 라오스 주요 관광지는 입장료가 꼭 있다.
음식의 경우, 쫄깃한 바게뜨 빵에 신선한 채소와 베이컨을 듬뿍 얹은 바게트 샌드위치가 3000원 수준이다. 이 빵은 반미라고 베트남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 라오스 쌀국수 까오삐약은 단돈 1500원이며 바나나 로띠가 1500원이다.
라오스는 미얀마,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육로로 이동 가능하다. 이들 나라를 하나로 묶어 동남아 일주로 떠나는 것도 괜찮다.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비엔티안 가는 데 버스비가 3만 원대. 12시간에서 20시간이 소요되므로 야간에 이동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