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만큼 여행과 어울리는 것도 없다. 특별한 풍경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자전거 마니아에겐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한다.
이에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떠날 수 있는 유럽 여행지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해본다. 올여름 특별한 추억을 담은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와 함께 달리는 유럽
유럽은 자전거 마니아들의 천국이다. 지역 곳곳으로 자전거도로를 통해 도시와 자연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스위스는 1만 2000km가 넘는 자전거 도로가 펼쳐진다. 투어링자전거부터 레저자전거, 산악자전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전거투어를 스위스에서 즐길 수 있다.
칸더슈텍은 스위스 베른주에 위치한 휴양마을로 압도적인 알프스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나 350m의 암벽 비아 페라타가 이어진 장관으로 자전거 여행자는 물론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 등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도 7000km의 산악자전거 도로가 있다.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잘츠부르크의 매력을 소개하는 여행정보까지 만날 수 있어 자전거 마니아 사이에서 유럽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세계 3대 사이클 그랜드 투어에는 프랑스의 투르 드 프랑스, 스페인을 일주하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 그리고 이탈리아와 주변 국가를 달리는 지로 디탈리아가 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는 1909년부터 대회가 시작했을 만큼 자전거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큰 나라이다.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자전거 여행도 매우 특별하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자연뿐만 아니라 도심 속 문화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자전거 여행은 유럽만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를 방문해 신전의 계곡을 만나보거나,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에트나화산을 방문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도 있다.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자전거 여행
현실적으로 유럽까지 힘든 여행자라면 서울 근교 여행지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된다. 그중에서도 인천 강화도와 경기도 양평을 빼놓을 수 없다.
강화도는 지역 곳곳마다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명소들이 많은데, 무려 155km의 해안 자전거도로를 따라 즐길 수 있는 테마 여행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역사 유적지, 시장, 미술관, 사찰 등 문화 관광지를 둘러보며 강화도의 산과 바다, 포구 등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역시도 64호선을 이용한 자전거 코스는 8.9km의 구간으로 강화도 해안길을 따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이다. 특히나 조선 후기 학자이자 강화학의 태두인 정제두묘,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굴암돈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자전거 라이딩의 중심지인 양평 역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좋다. 아름다운 남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어 무더운 여름에 더욱 사랑받는 여행지이다.
남한강자전거길은 남쪽으로 충주까지 맞닿아 있으며 동쪽으로 춘천까지 연결된다. 특히 양평은 자전거를 타기 편리한 곳으로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쉼터,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대여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중앙선 폐철길을 이용한 자전거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기차가 다니던 터널을 조명으로 꾸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