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전국이 미세먼지로 숨 막히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다시 찾아온 불청객에 포근한 봄 날씨를 만끽하기도 어려워 여행자마다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는 청정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고풍스러운 유럽이 아니라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청정 자연 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체코는 우리에게 프라하로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보헤미안 스위스 국립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프라하에서 약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암석으로 이뤄진 독특함과 경이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한국 여행자들에게 점차 알려지고 있는 여행지이다.
이름은 스위스에서 따왔지만 실제로 스위스와 관련 있는 곳은 아니다. 18세기 두 명의 화가가 이곳을 탐색했는데, 마치 자신들의 고향인 스위스를 떠올린다고 해 보헤미안 지역의 스위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천국의 문이라 불리는 프란치츠카 브라나는 체코를 방문했다면 꼭 방문해볼 만한 곳으로 통한다. 높이는 21m, 너비는 무려 27m로 유럽에서 가장 큰 사암 협곡으로 아치를 그리고 있다.
독일에서는 가문비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블랙포레스트가 대표 청정여행지로 통한다. 블랙포레스트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는 숲과 산악지대이다. 무려 1만 1400㎢의 면적에는 가문비나무를 비롯해 침엽수림이 가득한 풍경으로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랙포레스트는 여행과 자연보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블랙포레스트에서는 400개 이상의 숙박업체가 있는데, 2박 이상 투숙할 경우 레드 클루시브 카드를 제공한다.
레드 클루시브 카드로는 보트부터 자전거까지 무려 350여 가지 액티비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매일 3시간 동안 BMW 전기자동차를 대여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유럽의 대표 청정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오스트리아를 따라 알프스의 풍경을 오감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은 오스트리 잘츠부르크, 케르텐, 티롤에 걸쳐 있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그 이름의 뜻 역시 높은 산에 있는 길이라는 뜻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악지대로 이뤄져 있다.
특히 국립공원 내 위치한 크림러 폭포는 380m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은 물론 엄청난 굉음으로 여행자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인 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로 떠나보는 것도 추천된다. 알프스의 청정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1년 중 딱 6개월만 개방되는 이색 청정 여행지이다.